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21학번지문에 재미를 붙이면 몰입감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상승합니다. 공부에 '재미'를 붙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해내면 해낼수록 여러분의 큰 강점이 될 것입니다
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지문을 통해 수많은 글과 문학 작품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비문학 난이도는 여전히 많은 수험생을 불안에 떨게 합니다. 국어를 공부할 때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 국어에 대한 마인드
[대학 생글이 통신] 국어 실력, 대학 진학 후에도 필수 역량이죠
대학생이 되고 나서 돌아보니 수능 국어 공부가 문해력과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 언어 능력도 고등학교 3학년 때 정점이었던 것 같네요. 특히 문과일수록 대학에서 교양부터 전공까지 다양한 텍스트를 읽고 이해해야 합니다. 제가 속한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의 전공도 법학이기에 여러 조문과 기나긴 판례를 빠르게 읽고 정리해야 수업을 듣고 시험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서 가장 많이 요구하는 능력이 아마 국어 능력일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하는 국어 공부는 여러분의 진로를 끊임없이 뒷받침해줄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어 지문을 푸는 것은 낯선 내용을 쉽게 읽고 정확히 흡수하는 과정이고, 그 능력은 여러분이 그토록 바라는 대학 생활을 영위해줄 핵심 능력입니다. # 지문에 대한 마인드배우고 싶은, 가고 싶은 학과와 관련된 지문이라면 반갑지만 그렇지 않은 지문은 왜 공부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특정 분야의 지문에 대한 싫증이나 어려움은 쉽게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과학 분야의 지문은 여전히 어려워합니다. 앞서 밝혔다시피 대학에선 다양한 분야의 텍스트를 접하게 되는데, 그것만으로는 여러분의 국어 지문에 대한 마인드를 바꿀 수 없을 것 같아 조금 더 실용적인 부분을 언급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문에 ‘재미’를 붙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어 지문이 어떻게 재미있을 수 있냐고 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재미를 붙이는 것도 결국 공부 습관입니다. 재미를 붙이면 몰입감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지문 집중력이 상승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유의미한 일이냐면, 재미가 붙은 뒤엔 자신감이 생기고 문제를 풀고 나선 후련해집니다.

국어는 오랜 시간 집중해야 하는, 시험 첫 과목입니다. 그런 국어를 마냥 어렵고 찝찝한 기분으로 끝낸다면 어떨까요? 재미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효과는 수능에서 더 크게 나타납니다. 모의고사가 아니라 실전에서 첫 시간을 찜찜한 기분으로 끝낸다면 다음 과목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국어 시험에서 지문에 재미를 붙이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공부에 ‘재미’를 붙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해내면 해낼수록 여러분의 큰 강점이 될 것입니다.

박태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