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루틴

수업 시간에도 플래너가 중요했던 이유는 '기록'을 위함이었습니다.
수업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고,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해
과목 하나하나의 과제를 메모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어느 정도로 공부해야 할까. 자기 페이스에 맞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보며 페이스를 맞춰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부종합전형 학생으로서의 루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 경우, 하루를 좌우하는 것이 플래너였기 때문에 잠들기 전 반드시 플래너를 썼습니다. 수시를 준비하는 동안은 수업 시간이 중요하므로 그날그날 시간표를 파악하고 자투리 시간을 짜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외에는 비슷한 루틴이었습니다. 밤 12시~오전 6시 취침 이후 아침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조례 후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고, 수업이 끝나면 그날 배운 것을 전부 복습했습니다. 자습 때는 과제를 먼저 끝내고, 그날 수업한 과목 위주로 복습 겸 공부를 했습니다. 자습 시간 끝물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플래너가 중요했던 이유는 ‘기록’을 위함이었습니다. 수업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고,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해 과목 하나하나의 과제를 메모했습니다. 과제 하나, 발표 하나를 하더라도 생활기록부 콘셉트에 맞게 주제를 짜고, 관련 책을 읽거나 추가적인 공부를 하려면 메모하고 일정을 정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문법 수업에서 개인 발표가 예정돼 있으면, 우선 일정을 정리합니다. 발표일에 따라 자료 조사와 발표 자료 작성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사용할지 구상하고, 이를 플래너에 기록해놓습니다. 이후 자료 조사 시기가 중요한데, 적절한 주제를 정해 수업과 연관 짓는 것이 까다로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법 관련 진로였기에 법제처의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정책에서 법령 내 문법적 오류를 고친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법제처의 이런 정책을 알게 되기까지 자료 조사 기간도 상당히 길었고, 자료 조사를 잊어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간 배분을 꼼꼼히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수시 루틴에서 중요한 것은 루틴 그 자체보다 많은 과목에서 과제와 시험 준비의 순서도와 중요도 등을 잘 고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챙겨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요소를 놓치기 쉽고, 체력적으로도 지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정을 꼼꼼하게 정리하는 것은 정리는 물론, 무엇이 더 중요하고 또 먼저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자투리 시간도 필수로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모두 챙길 수 있도록 꼼꼼하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과제나 공부를 하는 습관 하나하나를 기르는 것도 루틴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박태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