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교육 전문가는 원격 수업이 학습 효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가운데 학생들 간 학력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
[생글기자 코너] '학력 격차' 보완책 필요한 원격 수업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던 11월 셋째주 전국 고등학교는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했다. 수험생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각 학교는 줌, 구글 클래스룸, 마주온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했다.

고등학생들은 이미 원격 수업에 익숙하다.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2020년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원격 수업을 했다. 어떤 학기엔 학교에 간 날이 얼마 되지 않을 만큼 원격 수업을 오랫동안 했다. 원격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은 원격 수업의 장점이다. 선생님과 대면하지 않아 오히려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다. 학습 외적인 단점도 있다. 등교하지 않으니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려워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8명은 원격 수업을 한 결과 학생 간 학습 격차가 확대됐다고 답했다. 학생들도 60%가량이 원격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도시보다 농어촌에서 원격 수업이 비효과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많은 교육 전문가는 원격 수업이 학습 효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가운데 학생들 간 학력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원격 수업을 또 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점에 대해 검토하고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남민지 생글기자(예산예화여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