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면접에선 전공 관련 내용을 벗어난 예상 밖의 질문이 많이 나옵니다. 조금이라도 덜 당황하기 위해 내 학생기록부에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 숙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새내기로 학교에 입학한 게 얼마 전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새로운 새내기가 될 친구들의 면접이 다가옵니다. 다들 간절한 마음으로 면접을 기다리는 만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도 클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서류 기반 면접은 다양한 분야에서 질문이 나올 수 있어 더 머리를 아프게 하죠. 제 경험을 토대로 소소한 팁을 전하려고 합니다. # 독서 기록 꼼꼼하게 확인하기
독서는 여러분이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보여주는 깊이 있는 탐구 활동이 될 겁니다. 특히 특정 학과에 진학할 목표를 세웠다면 그 분야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겠죠. 하지만 우리는 컴퓨터가 아니기에, 읽은 모든 책의 내용과 인상 깊은 구절 등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는 1학년 때부터 독서와 관련된 기록을 남겨놓으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대부분 손을 놓고 있죠. 그렇다면 이미 늦었으니 독서 기록은 포기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정리해야 합니다.면접에선 전공 관련 내용을 벗어난 예상 밖의 질문이 많이 나옵니다. 조금이라도 덜 당황하기 위해 내 학생기록부에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 숙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읽었던 책의 정보를 온라인에서 찾아보는 것입니다. 관련 글을 보면 책 내용이 조금씩 기억이 날 거예요. 저는 중어중문학과 진학을 준비하면서 중국어와 관련된 책을 다양하게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는 책은 인터넷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책과 관련된 지식을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면 루쉰의 소설을 읽으며 당시의 시대상을 공부하는 식이죠. # 학생기록부 내용 살펴보기여러분은 언어 관련 학과에 진학하려고 할 때 면접에서 수학 내용을 물어볼 것이라고 생각한 적 있나요? 대부분은 아마 전공과 관련된 내용과 인성에 관한 질문을 받을 거라고 예상할 겁니다. 하지만 면접에서는 단순히 이런 것들만 물어보지 않아요. 물론 전공 적합성은 중요한 요소지만, 요즘 모두가 중요시하는 것은 융합적 인재입니다. 그래서 면접관들은 전공에서 한참 벗어난 질문도 던지죠.
저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에 앞서 중국어와 중국 관련 내용만 준비했죠. 그런데 정작 면접에선 인성이 아니라 학생부 내용의 수학 독서와 인공지능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 친구의 경우 노어노문학과에 수시 서류를 제출한 뒤 저와 같은 학교에서 면접을 봤고, 토론의 정의와 생명과학 관련 질문을 받았죠. 이처럼 면접에선 예상 밖의 질문이 많이 나옵니다. 면접장에서 조금이라도 덜 당황하기 위해 내 학생기록부에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 숙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김민지 한국외대 중어중문학과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