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당일·직후 수험생이 꼭 해야 할 일은?
![[2023학년도 대입 전략] 수능 직후 정시 지원전략 점검 최우선…논술·면접 응시여부는 빠른 결정 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A.31779464.1.jpg)
통합수능 첫해 주요 대학 인문계 학과의 정시 합격선은 전반적으로 주저앉는 모습이었다. 문과생의 수학 백분위가 대체로 떨어지면서 합격선이 내려앉았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된 주요 19개 대학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합, 70%컷)은 대학별로 평균 3.4점에서 18.8점까지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자연계 학과의 합격선은 대학별로 통상 등락폭 범위 안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인서울 도전 가능 점수대도 낮아지는 모양새다. 수학 4등급 이하에서도 서울권 대학, 학과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권 소재 대학, 학과 합격생의 수능 과목별 70%컷(어디가 기준)을 분석해보면, 수학 4등급(백분위 76~60) 구간의 입시 결과를 보여준 학과 수는 2021학년도 54개에서 2022학년도 167개로 급증했다. 통상 인문계에서 수학 4등급 이하는 서울권 진입이 힘들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통합수능 체제에선 더 낮은 수학 등급으로도 서울권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수학 4등급 이하도 서울권 대학에 적극 도전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과생들은 올해도 수학에서 강세를 앞세워 인문계 학과로의 교차 지원도 고려하는 유연한 입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1등급 내 이과생 비중은 85.3%, 2등급 내 이과생 비중은 75.5%로 추정된다. 압도적이라고 할 만한 수치다. 지난해 이과생은 이 같은 수학 강세에 힘입어 인문계 학과로 대거 교차 지원에 나섰다. 2022학년도 서울대 인문계 학과 정시 합격생의 47.2%가 이과생으로 추정됐고, 경희대는 이 비율이 60.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자율전공학부는 무려 96.5%가 이과생이었다. 수능 다음날부터 논술 … 정시 전략 빠르게 점검해야
![[2023학년도 대입 전략] 수능 직후 정시 지원전략 점검 최우선…논술·면접 응시여부는 빠른 결정 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A.31786626.1.jpg)
이처럼 수능 직후 논술·면접 응시 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하는 이유는 ‘수시 납치’ 때문이다. 수시 납치는 정시에서 더 상위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수능 성적이 나왔음에도 수시에 합격해 정시에 지원조차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수시는 6회 지원해 합격한 대학 중 한 곳에 등록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수시에 합격했다면 반드시 수시 합격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시에 지원했던 대학보다 상위 대학에 도전할 수 있는 수능 성적이 나왔다면 논술·면접 등에 불응시해 일부러 불합격하는 전략을 고민해볼 수 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선 입시기관별로 통상 수능 다음날부터 오픈하는 ‘수능 가채점 정시 지원 합격예측 서비스’ 또는 ‘수능 가채점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볼 수 있다. 수능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올해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 학과를 살펴볼 수 있다. 단, 모의지원 서비스는 수능 직후 표본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시점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모의지원 서비스는 모의지원 건수가 쌓이면 쌓일수록 진단 결과가 정확해지는 구조다. 표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합격 예측보다는 동일 성적대 경쟁 학생들의 지원 경향과 선호도 정도를 판단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