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요약본을 만들어 가면 쉬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또 평소에 몇 번씩 헷갈렸던 개념과 단어, 여러 번 틀렸던 기출문제 등을 정리해 직전에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면 '알면서 틀리는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당일을 위해 꼭 필요한 준비사항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준비물과 주의사항을 적어두면 수능 당일을 빈틈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수능 전날 짐을 싸다 보면 필요한 것을 다 챙겼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능 시험장에 지우개나 컴퓨터용 사인펜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큰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만, 가장 중요한 멘탈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신분증, 수험표 등 필수 준비물부터 인공눈물이나 평소에 먹는 간식 등 사소해 보이지만 없으면 불편할 물건까지 미리 목록을 작성해 전날 가방을 싸는 데 활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조심성이 많아 수능 당일 읽어볼 주의사항도 적어 갔습니다. 준비물은 다 챙겼는지, 영양제는 잘 챙겨 먹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각 과목에서 문제를 풀며 신경 써야 할 주의사항도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 시간에는 ‘지문이 쉬운지 어려운지 미리 판단하지 말고, 글 속에 근거가 다 있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읽자!’, 수학 시간에는 ‘포함 여부나 존재 조건 등을 고려했는지 확인하기’와 같은 주의사항을 적어두고 시험 시작 직전에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이 같은 준비로 마지막 과목이 끝날 때까지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 요약본을 만들어 가면 쉬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수능 시험장에는 평소에 보던 두꺼운 교재 등을 들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각 과목을 A4 한 장 정도에 정리해 주의사항과 함께 천천히 읽을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새로운 내용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과목 요약본을 읽으면 쉬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게 되고, 직전 시험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다음 과목에 앞서 두뇌를 예열할 수 있습니다. 또 평소에 몇 번씩 헷갈렸던 개념과 단어, 여러 번 틀렸던 기출문제 등을 정리해 직전에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면 ‘알면서 틀리는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국어 시간 전에 읽기 위해 자주 틀렸던 문법 개념과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학 작품을 정리했습니다. 또 생활과 윤리 과목을 위해 평가원 선지 중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적었습니다. 요약본에 너무 많은, 또는 새로운 내용을 준비해 가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들을 준비하는 데는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수능 당일 불안감을 줄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고, 미리 정해진 루틴에 따라 움직이며 잡념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조인영 연세대 사회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