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기업의 이윤극대화
기업의 목표를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경제학에서는 기업의 활동을 이윤 극대화로 한정해 설명한다. 이윤을 극대화하는 기업은 한계수입과 한계비용이 같아지는 수준에서 생산량을 결정한다는 내용을 앞서 간단히 언급했는데, 이번주에는 기업의 이윤 극대화 과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기업의 수입이윤은 기업의 판매 수입에서 상품 생산에 들어간 비용을 차감한 것이다. 현실에서는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도 비용이 발생하므로 판매 수입에서 생산비용과 판매비용을 모두 차감한 것이 이윤이지만, 조금 쉽게 설명하기 위해 판매비용이 없다고 가정해보자.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지난주에 배운 비용함수를 통해 알 수 있으므로 이윤 극대화 과정을 파악하기에 앞서 기업과 생산에 대해 설명하며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던 수입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기업의 총수입은 판매 가격에 판매량을 곱해서 구할 수 있다. 평균 수입은 총수입을 판매량으로 나누는 것이므로 가격이 언제나 평균 수입이 된다. 가격과 수요량의 관계를 보여주는 수요곡선은 수요량에 따른 평균 수입을 보여주게 되므로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의 평균 수입곡선이 된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한계수입은 상품 한 단위를 추가로 판매할 때 기업이 추가로 얻게 되는 수입이다. 시장유형과 기업의 수입생산비용은 기업이 기술 개발 등의 노력을 더해 줄일 수도 있지만 기업의 수입은 기업보다는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가격이 평균 수입이고 상품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므로 기업의 수입은 시장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음주부터 배우겠지만 시장은 지금까지 주로 언급한 경쟁시장 외에 독점, 과점, 독점적 경쟁시장과 같은 다양한 유형이 있다. 시장 유형에 따라 상품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이 상이하므로 기업의 수입이 결정되는 과정도 시장의 유형에 따라 다를 것이고, 기업의 이윤 극대화 과정도 달라진다. 이번주에는 시장의 형태와 관계없는 이윤 극대화의 공통적 요인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주에는 시장의 유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시장의 유형에 대해 학습하고 난 뒤엔 기업의 이윤 극대화 과정을 시장 유형에 따라 자세히 살펴보겠다. 이윤 극대화 생산량상품을 생산할수록 한계비용은 체증하지만 생산의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므로 한계수입은 체감하게 된다. 만약 생산이 증가해도 수요곡선이 수평이라서 가격이 일정하다고 한다면 한계수입은 체감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한계수입이 한계비용처럼 체증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체증하는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같아지고 난 뒤에 생산이 더 늘어나면 한계비용이 한계수입보다 커진다. 그러면 생산을 할수록 이윤이 줄어드니,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체증하는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같아지는 순간에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
기업에 따라 생산량이 적은 상황에서 한계비용이 체증하지 않고 체감하기도 하는데, 체감하는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같아진 뒤에는 한계수입이 한계비용보다 커진다. 이때는 계속 생산하면 이윤이 증가하므로 생산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생산을 중단하는 순간은 체증하는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같아질 때다. 물론 이윤을 극대화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같아지는 것과 무관하게 생산을 할 것이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체증하는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같아지는 수준까지 생산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시장에서 가격이 너무 낮게 결정됐거나 상품 생산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경우 체증하는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같아지는 생산량에서조차 이윤이 발생하지 않고 손실이 최소화되는 데 그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윤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기업은 상품을 생산할 필요가 없다. 기억해주세요 상품을 생산할수록 한계비용은 체증하지만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므로 한계수입은 체감하게 된다. 만약 생산이 증가해도 수요곡선이 수평이라서 가격이 일정하다고 한다면 한계수입은 체감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한계수입이 한계비용처럼 체증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체증하는 한계비용이 한계수입과 같아지고 난 뒤에 생산이 더 증가하면 한계비용이 한계수입보다 크므로 생산을 할수록 이윤은 줄어들게 된다.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체증하는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같아지는 순간에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