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정시 입시결과 분석 및 2023학년도 수능 반영방법 분석
교대는 전국에 10곳, 일반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는 3곳이 있다. 전국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해보고, 올해 정시 선발 방법을 살펴본다.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문과생이 선호하는 대표적 학과 중 하나로 인문계 학생의 지원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상위권 학생의 지원이 많아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곤 한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도 통합수능 첫해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주요 대학 인문계 학과의 합격선이 주저앉았던 현상이 교대 및 초등교육과에서도 관찰됐다. 수학에서 이과생(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 강세로 문과생의 백분위가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된 교대 및 초등교육과 12곳의 통합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가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평균(70%컷 기준) 92.7점으로 가장 높게 분석됐다. 국수탐 백분위 합으로 바꿔보면 278.1점에 해당하는 점수다. 이를 주요 대학과 비교해보면 고려대 사학과(92.7점), 한양대 정책학과(92.7점), 연세대 문화인류학과(92.5점), 성균관대 교육학(92.2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3학년도 대입 전략] 2022학년도 이화여대 <초등교육과>국수탐 평균 92.7점 '최고'…정시 수능 국수영탐 영역 간 반영비중 차 적은 편](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584615.1.jpg)
![[2023학년도 대입 전략] 2022학년도 이화여대 <초등교육과>국수탐 평균 92.7점 '최고'…정시 수능 국수영탐 영역 간 반영비중 차 적은 편](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588698.1.jpg)
이를 2021학년도 합격선과 비교해보면 춘천교대와 대구교대를 제외한 10곳의 합격선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내려갔다. 전주교대가 2021학년도 90.2점에서 2022학년도 84.0점으로 6.2점 내려가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진주교대의 하락폭이 4.5점(89.0점→84.5점)으로 컸다. 대학별 합격선 하락폭이 최소 0.3점에서 최대 6.2점에 달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통합수능에서 문이과 유불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도 이과생 지원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교차지원이 활발했던 학과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이과생 교차지원으로 인한 합격선 상승의 영향보다 문과생의 백분위 하락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합격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문계 학과 합격선의 상승 요인(이과생의 교차지원)과 하락 요인(문과생 수학 백분위 하락)이 복합하게 얽히면서 나타난 통합수능 첫해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과생에 가산점 주는 대학 많아, 교차지원으로 합격선 상승 가능성도 살펴야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정시 합격선이 올해도 하락 추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하락했기 때문에 반대로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합격선이 내려가면 이듬해에는 반대로 치솟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곤 한다.
더군다나 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많은 대학에서 이과생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수학의 경우 한국교원대가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성적에 10%의 가산점을 주고 있고, 청주교대·진주교대·전주교대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에 5%의 가산점을 준다. 서울교대와 춘천교대는 과탐 성적에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부산교대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에 5%를, 과탐에 5%를 동시 적용한다. 이과생들이 교차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요인이다.
이 같은 배경은 통합수능 2년차 교대 및 초등교육과 입시 셈법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과생의 교차지원이 늘고, 동시에 전년의 낮은 합격선을 바라보고 지원자가 몰리는 상황이 겹치면 합격선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치솟을 수 있다. 아직 예단하긴 힘들다. 정시 원서 접수 기간에 실시간 경쟁률을 점검해봐야 한다. 전년보다 경쟁률이 오른다면 합격선의 상승을 예상하고 지원전략을 재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최고 7.8 대 1(한국교원대)에서 최저 1.8 대 1(경인교대) 사이에서 형성됐다.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고른 학습 중요, 13곳 중 8곳은 면접도2023학년도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선발은 ‘수능 100’ ‘수능+면접’ 방식의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이화여대(초등교육과)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 제주대(초등교육과) 광주교대 춘천교대 등이다. 나머지 교대는 모두 최종 선발 단계에서 면접 성적을 최소 9.1%에서 최대 30%까지 반영한다. 예컨대 서울교대는 ‘1단계(2배수): 수능 100, 2단계: 수능 80+면접 20’ 같은 방식으로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를 균등하게 25.0%씩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경인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등 7개에서 국, 수, 영, 탐을 25.0%씩 똑같이 반영한다. 이화여대(초등교육과)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를 각각 30.0%, 25.0%, 20.0%, 25.0% 반영한다. 서울교대는 국어, 수학, 탐구를 33.3%씩 반영하고, 영어는 성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3등급을 요구한다.
이처럼 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정시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간 반영 비율 차가 대체로 크지 않은 것이 특징적이다. 수능 각 영역 간 균형 잡힌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