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이공계 제시문 면접 대비법(1)
저는 현재 연세대 전자전기공학부에 재학 중입니다만, 고려대 계열적합형 전형에서 제시문 면접을 통해 산업공학과에도 합격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경험을 녹여 이공계 제시문 면접에 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제시문 면접이란제시문 면접은 주어진 시간 동안 제시문과 문제를 읽고 면접관에게 구술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제가 봤던 고려대 계열적합형 전형 면접에서는 제시문 4개, 시간은 총 30분(풀이 20분, 답변 10분)이 주어졌습니다. 연세대 활동우수형 전형 역시 비슷하지만 문제 스타일 등이 고려대와 다릅니다. ○제시문은 어떤 느낌?
[대학 생글이 통신] 문과적 소양 있는 이과생에 적합한 '제시문 면접'
지원 학과가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제시문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이과의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 수학·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주어집니다. 주로 그해 있었던 과학계 이슈나 각광받는 산업 분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글을 줍니다. 국어 비문학 지문의 과학 글이랑 비슷합니다. 드물게 통계나 경제,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지문이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 문학 작품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다른 시험과는 문제 유형이 매우 다르므로 꼭 기출 문제를 확인할 것을 권합니다. 제시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 제시문에 사용된 과학 개념에 관한 문제, 제시문을 기반으로 해결책을 찾으라는 문제, 자기 생각을 설명하라는 문제 등이 나옵니다. 따라서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어진 내용만으로도 문제 풀이가 가능하지만, 제시문에 대한 선행 지식이 있으면 이해도 쉽고 자기 언어로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추천이과생 중에서도 문과 쪽에 어울린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계산 실수가 잦거나 문제 풀이 속도가 느려 시험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데, 과학 전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전형입니다. 잡학 상식이 많거나, 동떨어진 분야의 내용을 잘 엮어내거나, 확대해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시문 면접을 준비할 때 재미있을 겁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문과적 소양 있는 이과생에 적합한 '제시문 면접'
논술이나 수능은 경험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제시문 면접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제시문 면접은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합니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제시문 면접을 보는 대학교는 많지 않으므로 본인이 응시하는 전형에 따라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손지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22학번(생글 15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