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시험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문제들을 접하면 자신감이 하락하거나 지금까지 해온 공부를 의심하게 되고, 수학적 원리에 입각한 올바른 풀이법이 아니라 잔기술과 편법을 찾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내신 시험 임박했을 땐 새로운 문제 풀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한양대 의예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22학번 오진우입니다. 이번에는 내신 공부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내신 기간입니다. 내신 기간이란 한 학기에 중간고사, 기말고사 각각 1회로 진행되는 학교 정기고사에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기간입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제 경우 내신 기간을 5주로 설정했습니다. 5주 동안에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비교과 활동이나 대외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시험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다음으로 과목별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수학 과목은 심화 문제집과 학교 프린트, 교과서 문제를 반복해 풀어보길 바랍니다. 심화 문제집은 세 권을 넘기지는 말아야 합니다. 시험일까지 여유가 있을 때는 심화 문제집의 문제들을 풀며 내공을 기르고, 낯선 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길 바랍니다.

시험이 임박했을 때는 절대 새로운 문제를 풀지 마세요. 시험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문제들을 접하면 자신감이 하락하거나 지금까지 해온 공부를 의심하게 되고, 수학적 원리에 입각한 올바른 풀이법이 아니라 잔기술과 편법을 찾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학교 프린트와 수학 교과서 문제들을 보길 바랍니다. 해당 문제들은 학교 선생님께서 변형해 서술형 문제 및 고득점 문제로 배치할 가능성이 큽니다. 수업 중에 여러 번 마주쳤을 문제들이기에 지금까지 머리로 해온 공부를 손근육에 각인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시험 기간에는 머리보다 손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니까요.

과학도 동일합니다. 시험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와 시험이 임박했을 때, 학습 양상과 콘텐츠가 달라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과학은 수능 및 평가원 기출문제의 중요성이 수학보다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매년 출제하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각 60문제의 퀄리티는 그 어떤 심화 문제집이나 강사들이 자체 제작한 문제집보다 뛰어납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부터는 시험에 해당하는 단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를 꼭 여러 차례 풀어보고, 선생님들께서 숫자를 바꿔 출제해도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손에 익히길 바랍니다.

오진우 한양대 의예과 22학번 (생글 16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