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전 논술전형 출제경향 분석 및 대비전략
올해는 연세대, 홍익대, 서울시립대(자연), 성신여대, 가톨릭대, 경기대(인문), 서경대 등 7개 대학이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논술전형은 각 학교의 출제 경향이 달라 대학별 맞춤 준비가 필요하다. 경쟁률도 높다. 원서 접수 결과 연세대는 39 대 1, 서울시립대 34 대 1, 홍익대 2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 수능 전 논술 실시 대학의 기출 및 모의논술을 통해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연세대, 인문계는 영어제시문에 수학문제도 출제
[2023학년도 대입 전략] 인문계, 인문사회통합형 기본에 도표·통계자료 활용 많아…자연계, 가톨릭대·서울시립대·홍익대 등은 수학논술만
연세대 논술전형은 논술 100% 선발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 관심이 높다. 하지만 수능,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순수하게 논술만으로 합격생을 가르기 때문에 논술고사 난도가 높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인문계열은 인문사회통합형을 기본으로 통계자료 해석 및 수학 문항이 함께 출제되고, 꾸준히 영어 제시문이 등장한다. 인문계 수학 문항은 통계자료 및 그래프, 함수식 등 주어진 수학적 조건을 활용해 제시문의 주장을 비판하는 식의 논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열은 수학을 기본으로 과학논술도 치른다. 100점 만점에 수학이 60점으로 배점이 더 높고, 과학은 40점을 차지한다. 과학은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치른다. 예컨대 물리학과는 물리학과 화학, 시스템생물학과는 화학과 생명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하는 식이다. 수능 전 논술 실시 대학 중 연세대만 과학논술을 치른다. 수학논술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고교 교육과정 전 과정에서 출제된다. 홍익대, 인문계 기본에 충실, 자연계 소논제 3개씩 출제인문계열은 인문사회통합형 기본에 충실한 편이다. 답안 분량이 800±100자로 2개 논제가 출제되는데, 제시문의 주장과 관점을 비교 분석하거나 제시문 속 근거를 활용해 주어진 논제를 논증하는 전통적인 인문사회통합형 출제 유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인문계 오전 논술에선 제시문 속 근거를 활용해 특정 입장에 대한 찬반을 논증하거나 제시문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는 논제가 출제됐다. 또 국어, 사회 교과서 속 수록 지문 활용도가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자연계열은 수학만 출제한다. 총 3개의 문항이 출제되는데, 보통 문항당 3개의 소논제로 구성된다. 홍익대도 수학,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고교 교육과정 전 범위를 출제 대상으로 한다. 수리논술의 소논제는 그것 자체로 점수 배점이면서 다음 소논제 풀이의 키워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앞선 소논제를 풀다 보면 다음 소논제의 풀이 키워드가 자연스레 등장하는 식이다. 정확하게 답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풀이 과정을 서술해 부분점수를 얻고, 다음 소논제의 풀이에 응용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시립대, 올해 출제범위에 기하 추가자연계만 논술을 시행하고, 수학만 출제한다. 각각 한두 개의 소논제로 구성된 4개 문항이 출제된다. 논제 구성 등 문제 유형엔 큰 변화가 없지만 올해부터 출제 범위가 늘어나는 등 학습 부담이 증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까진 기하를 제외한 수학,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을 출제 범위로 제시했는데, 올해는 기하가 추가돼 고교 전 교육과정으로 확대됐다. 문항 구성과 관련해선 뒤로 갈수록 배점이 커지는 구조다. 1번이 85점, 2번 95점, 3번 105점, 4번은 115점을 차지한다. 120분 동안 마지막 문항까지 충분히 풀 수 있도록 문항별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성신여대, 자연계 시험시간 100분으로 짧은 편인문계는 답안 900자 안팎의 2개 논제가 출제되는데, 각각 50점 배점이다. 인문사회통합형을 기본으로 도표 및 통계자료 제시문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도표, 그래픽, 통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자연계는 수리논술만 치른다. 기하를 제외하고 수학,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 내에서 출제할 예정이다. 고교 전 교육과정에서 출제되는 연세대, 홍익대, 서울시립대와 비교해 학습 부담이 조금 적다. 하지만, 소논제 수가 총 12개에 이르는 데 비해 시험시간은 100분으로 짧은 편이다. 문항별 시간 안배에 신경 쓰면서 풀이를 간결하게 적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가톨릭대, 인문계 답안 300~600자 짧은 구성 중요인문계는 인문사회통합형으로 총 3개 문항(각 1논제)으로 출제된다. 문항별 요구 답안 분량은 300~600자 수준으로 짧은 것이 특징적이다. 약술형 논술인 서경대를 제외하고 수능 전 논술 실시 대학 중 답안 분량이 가장 짧다. 시험시간도 90분으로 짧다. 짧은 시간 안에 간결한 답안을 구성하는 훈련을 반복해 대비해야 한다. 자연계는 수학논술만 시행하는데, 출제 범위가 수학, 수학Ⅰ, 수학Ⅱ로 좁아 학습 부담이 가장 적은 편이다. 서경대, 인문·자연 구분 없고 단답형 가까운 약술형 논술약술형 논술은 논증 중심의 긴 답안을 요구하는 서술형 논술과 달리 단답형, 단문형 답안 중심의 논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기존 적성고사 전형이 폐지되면서 일부 대학에서 적성고사를 대체해 약술형 논술을 도입했다. 수능 전 논술 실시 대학 중엔 서경대, 수능 후 대학 중엔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서경대 SKU논술우수자 전형은 ‘학생부60+논술40’의 방법으로 선발해 외형적으로는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논술(40%)의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 자연 구분 없이 동일 문항이 출제된다. 국어는 국어, 문학, 독서 과목에서 9문항,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 과목에서 6문항 안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