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시험을 치르다 보면 부족한 부분들이 분명 눈에 들어올 겁니다.
그런 사항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다 메모지에 기록을 해두고, 문제점을 분석해보세요.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과 유사한 '평가원 모의고사' 통해 배울점
3년간 고등학교에 다니며 많은 모의고사를 치러봤을 것입니다. 교육청 모의고사, 사설 모의고사 등.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가 얼마 전 치러진 9월 평가원 모의고사입니다.

평가원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과 가장 가까운 시험 중 하나입니다.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기도 하고, 필적 확인란부터 OMR카드 그리고 문제지 사이즈까지 실제 수능과 가장 가깝습니다. n수생들도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실제 경쟁자들 사이에서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배우고 기억해야 할 점들을 소개합니다. # 변명하지 않기시험을 치다 보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생길 겁니다. 옆자리 응시자가 다리를 떤다든지, 자꾸 기침을 한다든지, 의자가 삐걱거린다든지…. 하지만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도 그런 일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나둘 변명하기 시작하면 수능이 끝나고도 똑같은 변명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때 가서 ‘아 자꾸 의자가 삐걱거려서 수능을 못 쳤어’라고 해봐야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실제 수능은 완벽한 컨디션에서 치러지지 않습니다. 낯선 교실, 낯선 책상에서 낯선 사람들과 시험을 보게 됩니다.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들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것도 연습해둬야 합니다. # 부족한 부분들은 즉시 기록할 것시험을 치르다 보면 부족한 부분들이 분명 눈에 들어올 겁니다. 개념 공부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시간이나 멘탈 관리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었을 수도 있겠죠. 그런 사항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다 메모지에 기록을 해두고, 문제점을 분석해보세요.

‘시험 도중에 샤프심이 막혀서 시간을 허비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지침을 정해둬야 다음번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겠죠. 그런 지침서를 만들면서 수능 때까지 준비한다면 적어도 같은 실수를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 결과에는 초연할 것위에서는 ‘실제 시험처럼 준비하라’ ‘변명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9월 평가원 시험은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입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왔다고 수능을 잘 보는 것도 아니고, 모의고사를 못 봤다고 수능 성적이 안 좋은 것도 아닙니다. 모의고사는 어디까지나 수능을 잘 보기 위한 연습에 불과합니다.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가는 건 수능 성적에 달려 있습니다. 9월 평가원 시험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각자 준비하기 나름이니 시험에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는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천준교 서강대 경영학과 16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