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디지털경제와 경쟁
무한게임 시각의 디지털전환 전략 필요.
장기적이고 옳은 가치가 단기적인 경제 성과 창출.
무한게임 시각의 디지털전환 전략 필요.
장기적이고 옳은 가치가 단기적인 경제 성과 창출.

이렇게 보면 일상생활은 온통 무한게임이다. 학교는 유한하지만 교육 자체에는 승패가 없다. 취직이나 승진 과정에선 경쟁자를 제치고 승리할 수 있지만 전체 커리어에서의 승자는 없다. 국가도 서로 경쟁하며 이득을 따지지만, 국제정치를 이긴다는 개념은 없다. 죽으면서 인생에서 이겼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도 없다. 비즈니스와 무한게임무한게임 시각에서 보면 비즈니스에도 승리가 없다. 다들 게임을 하지만 참여자 전원을 알기 어렵고, 새로운 참가자가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어떤 전략을 쓸지 스스로 정하며, 게임 규칙도 없다. 끝도 없다. 물론 회계연도 같은 임의의 시간 기준에 따라 경쟁자와 비교하고 평가하지만 정해진 결승선은 없다. 그럼에도 비즈니스를 이길 수 있는 게임으로 인식하는 리더들이 많다. 자신이 최고이며 1등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최고나 업계 1등의 기준도 모호하다. 어떤 회사에서 1등은 가장 많은 고객을 의미하고, 어떤 회사에서는 가장 뛰어난 수익이나 주가를 뜻한다. 최다 직원 수나 전 세계 지점 수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경쟁자들도 이런 기준을 인정하느냐다. 축구에는 승리에 대한 기준이 있다. 골 득점 수다. 하지만 무한게임에서는 기준이 여러 개다. 절대적인 승자를 가려낼 수 없다는 의미다. 유한게임은 시간이 지나면 종료되고, 다른 날 시작될 게임을 기다리면 된다. 무한게임은 반대다. 게임은 지속되고, 참여자들의 시간이 다한다. 무한게임에서는 이기고 지는 게 없으므로 게임을 지속할 의지를 잃거나 자원을 다 쓴 참가자가 게임에서 빠질 뿐이다. 혁신과 무한게임유한게임과 무한게임의 사고방식 차이는 변화를 맞이하는 태도다. 유한게임식 사고방식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는 환영받지 못한다. 계획에 차질이 생겨 게임에서 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한게임식 사고에서는 돌발 상황의 가능성을 충분히 이해한다. 예상치 못한 일에서 배울 준비가 돼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기존 사업모델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기보다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 계획한다. 다른 회사의 행보에 집착하거나 외부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고 더 큰 목표에 집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