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미국에서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곳은 경제학자들의 연구 모임인 미국경제학회(NBER) 산하 경기사이클판정위원회(BCDC)다. 이들은 경기침체를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제활동의 커다란 감소’로 규정한다. 채점표처럼 딱 떨어지는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소득, 지출, 고용, 생산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한다. 이 단체가 ‘오피셜’ 경기침체를 선언하기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역사적으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은 공식적인 경기침체 선언으로 이어진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는 만큼 GDP만 보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있다. 위키피디아의 편집 전쟁 역시 이렇게 정리됐다. “경기침체의 정의는 국가와 학자에 따라 다양하지만, 2개 분기 연속 실질GDP 감소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보통은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 경기침체”미국 정부는 현 상황이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업률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인 3%대를 유지(7월 3.5%)하는 데다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는 소비가 여전히 성장세(2분기 1.0%)라는 점이 주된 근거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미국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나 많다”며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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