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예스24에서는 설정 파일, 스크립트 파일 등 서버에 접근하는 일종의 길목에 암호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지만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랜섬웨어라는 수법이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17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에서 작동한 ‘워너크라이(WannaCry)’ 사건이다. 당시 워너크라이는 세계 150여개 나라에서 최소 30만대 이상의 컴퓨터 시스템에 피해를 줬다. 이후에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가 일종의 해킹 비즈니스로 진화했다. RaaS는 전문 대행업자가 의뢰인의 주문을 받아 대신 제작해 주는 랜섬웨어다. 해커 집단은 이런 RaaS를 다크웹, 텔레그램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별한 전문 지식 없이도 랜섬웨어 공격이 가능해진 셈이다.
보안업체 SK쉴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2575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157건)에 비해 122% 늘었다. 활동을 중단했던 해커 집단이 다시 등장하고, 다크웹에서 공격 도구 거래와 협업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피해의 절반이 넘는 50.4%를 차지했고 캐나다와 영국이 뒤를 이었다. 사이버시큐리티벤처스는 세계 랜섬웨어 피해액이 올해 570억달러(약 77조원)에서 2031년 2750억달러(약 373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의심 가는 메일·파일 열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