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입니다. 실수하는 내용을 유형화해 정리하고 하나씩 줄여나가다 보면 여러분의 실력은 발전하고 완성도를 갖춰나갈 것입니다.
학습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풀면서 필연적으로 오답을 마주하게 됩니다.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오답노트를 작성하며 문제점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오답노트는 넓게는 자신이 공부한 내용 중 숙지가 덜 된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 좁게는 오답 유형을 줄여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 만듭니다. 전자는 주로 중하위권의 학생들이 개념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후자는 상위권 학생들이 문제를 유형화하고 실수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접하는 방식입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을 관통하는 오답노트의 중요한 본질이 하나 있습니다. ‘메타인지’입니다. 메타인지란 쉽게 말해 ‘생각에 대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메타인지를 이용한 오답노트 작성 방법을 소개합니다. ○문제 풀며 사고 과정을 정리해본다고등학교 과정까지 접하는 과목들의 문제풀이는 대체로 논리적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그 과정을 논리적으로 적어내듯이 다른 과목의 문제풀이도 머릿속으로 떠올린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적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학 문제를 풀 때는 작품의 어떤 부분을 근거로 판단을 내려 특정한 선지를 골랐는지, 영어 빈칸추론 문제에선 어떤 내용이 어떻게 전개돼 정답을 선택했는지와 같이 문제를 풀며 거쳐간 일련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단계를 나눠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떠올린 생각인지를 파악한다이제 본격적으로 ‘메타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학을 예로 든다면 조건을 해석해 식을 세우고 정답을 도출했는데 틀린 답이 나온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풀이 과정을 처음부터 되짚어보며 틀린 부분이나 식을 찾고, 바르게 고쳐 다시 정답을 도출해보고 답지와 맞춰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께 한 과정을 더하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입니다. 실수하는 내용을 유형화해 정리하고 하나씩 줄여나가다 보면 여러분의 실력은 발전하고 완성도를 갖춰나갈 것입니다.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입니다. 실수하는 내용을 유형화해 정리하고 하나씩 줄여나가다 보면 여러분의 실력은 발전하고 완성도를 갖춰나갈 것입니다.
틀린 부분을 짚어볼 때, 어떤 조건을 봤고 왜 그렇게 생각해 식을 써내려갔는지 고민해보세요. 생각의 내용이 아니라 구조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해석이 있을 수도, 숫자를 잘못 봤을 수도, 계산을 실수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나온 오답이든 오답이 도출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보며 식의 내용과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을 함께 살펴보길 권합니다.
사람은 익숙한 방식으로, 빈번하게 쓰는 생각의 길을 따르며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주 나오는 패턴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올바른 오답노트 활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형찬 연세대 경제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