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13) 경제지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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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새해 목표 세우셨나요? 내년 제 목표는 체중 감량입니다. 다이어트에 앞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똑같은 원리입니다. 지표들을 통해 내 몸 상태를 알고 있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을 파악하고 있어야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 초보들이 꼭 알아야 할 경제지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경제지표의 종류와 역할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PMI는 경기 전망, CPI는 인플레 가늠자로 쓰이죠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용어사전을 보면 ‘경제’란 ‘사람이 생활하며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나누고 쓰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건, 서비스, 만들어 나눔, 쓰는 것 각각이 어떤 상태인지 보여주는 게 경제지표입니다.

기업이 생산한 물건과 관련된 주요 경제지표로는 ‘생산자물가지수’ ‘구매관리자지수’ ‘ISM제조업지수’가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미국 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물가의 변동치를 보여줍니다. 제품 원가가 비싸지면 제품 가격이 상승하니까 물가도 오르겠죠. 구매관리자지수는 PMI라고도 부릅니다. 각 기업에서 물건 구매를 담당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경기를 좋게 보는지 나쁘게 보는지 설문해 그 답변을 지수화한 겁니다. 담당자들에게 신규 주문은 얼마나 넣었는지, 생산과 고용은 어떤지, 주문한 원자재는 잘 배송되는지 등을 질문하죠. 앞으로 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구매담당자는 원자재 구입량과 신규 주문을 늘리겠다고 답할 것이고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면 그 반대가 될 겁니다. 그래서 PMI를 통해 경기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PMI가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합니다.

ISM제조업지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산출합니다. ‘시카고 제조업지수’를 통해 ISM지수를 예측하기도 하는데요. 미국 내 제조업체가 시카고에 몰려 있기 때문에 두 지수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높습니다.

‘사용’은 소비와 관련돼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들이 구입한 특정 상품들의 평균 물가 수준을 측정한 것으로,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 지표입니다. 보통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상승하기 때문이죠.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소비자물가지수를 참고합니다. 심리지표도 있어요. 소비자신뢰지수(CCI)가 대표적입니다. 소비자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인데요. 이 지수가 오르면 소비를 늘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1985년 평균치를 100으로 두고 비율로 표시됩니다. 이 지수는 민간 조사그룹인 콘퍼런스보드가 지역경제 상황, 고용 상태, 6개월 뒤의 지역경제, 고용 및 가계 수입에 대한 전망 등을 조사해 발표합니다. 미시간대에서 발표하는 미시간대소비자신뢰지수도 있는데 콘퍼런스보드의 CCI와 설문 문항이 약간 달라 두 지수가 항상 동행하지는 않습니다.

선행지표 외에 시장이 주목하는 후행지표들도 있습니다.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지수입니다. GDP는 일정 기간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이에요. 경제성장률을 얘기할 때 이 지표가 쓰입니다. 고용지수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고용은 곧 경제활동을 의미하니까요. 취업자 수, 실업자 수, 비농업부문 고용지수 등이 해당합니다. 새로운 경제지표의 등장?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런 다양한 지표를 참고해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연 8회 발간합니다. 표지가 베이지색이어서 베이지북이라고 불러요. 지난 1일 발표된 베이지북에는 “미국의 경제활동이 10월에서 11월 초까지 ‘완만한(modest)’ 속도에서 ‘보통의(moderate)’ 속도로 성장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으로 경제 성장이 제한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PMI는 경기 전망, CPI는 인플레 가늠자로 쓰이죠
경제지표마다 영향력은 다릅니다. 금리를 조절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경제지표를 참고해 정책을 내놓기도 하고,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 시장이 미리 중앙은행의 대응을 예측해 움직이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덜 미치는 지표도 있습니다. ISM제조업지수가 대표적입니다. 제조업지수가 떨어지면 기업의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테니 주가지수가 떨어져야 하는데 2010년부터 제조업지수는 서서히 하락한 데 비해 S&P500지수는 계속 상승했습니다.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의 영향력이 점차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P500 기업 중 건물, 토지, 재고 등 유형자산 비중은 1975년 83%에서 2020년 11월 10%대로 급감했습니다. 글로벌 산업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돌아갔으니 기계, 설비 등이 기업가치와 직결됐지만 지금은 지식재산권(IP), 브랜드가치, 소프트웨어 등이 중요해진 거죠.

한경제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PMI는 경기 전망, CPI는 인플레 가늠자로 쓰이죠
1. 물가가 상승하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어떻게 조절할까?

2. 제조업지수는 떨어지는데 주가지수가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3. 경기가 좋아졌음을 나타내는 생활 속 지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