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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주가수익비율·주가순자산비율 등을 통해 평가…금리·회사의 신사업 진출 등도 주가 변동 요인
주가는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주의 주식을 발행한 주식회사의 주가가 1만원이라면 그 회사의 가치는 1000억원이 됩니다. 이를 시가총액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약 350조원입니다. 세계 1위 회사인 애플의 시가총액은 무려 2조5000억달러(약 3500조원)에 달합니다.발행된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면 그 회사의 시가총액도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기업의 시가총액, 즉 주식의 가치는 단순하게 평가받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매출이 6조8000억원인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38조원대입니다. 같은 해 매출이 117조원대인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41조원입니다. 시가총액은 매출 또는 이익에 따라 단순 비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그렇다면 주식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주식시장에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게 주가수익비율(PER)입니다. PER은 ‘Price Earning Ratio’의 약자입니다. 주가를 주당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를 말합니다. 주당 당기순이익은 그 회사가 벌어들이는 지배주주 순이익을 그 회사가 발행한 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예를 들어 볼까요. 삼성전자는 지난해 39조24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발행 주식수는 총 67억9266만9250주입니다. 지배주주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누면 주당 5777.37원이 나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주가인 7만8300원을 5777.37원으로 나누면 13.5배가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2021년 말 기준 PER은 13.5배라는 뜻입니다.그런데 주가는 미래 가치를 현재에 반영하는 숫자입니다. 지난해 기준 순이익을 지표로 삼으면 미래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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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시 직원 몫 20% 정도 배정, 업무의욕 높아져…시장 좋을 땐 수익 크지만 하락 땐 손실 발생하기도
지난해 한창 주식시장이 좋을 때 상장한 기업 가운데 지금 주가가 크게 떨어진 기업이 꽤 많습니다. 상장하는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많이 살 기회가 있어서 한때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골칫덩이로 전락했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입니다. 우리사주라는 건 뭘 까요? 우리사주란 뭔가요?회사가 상장할 때는 새로 찍은 주식을 기관투자가에 팔 수도 있고, 일반투자자에게 팔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공모주의 20%는 자사 직원 몫으로 남겨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라면 의무 조항이고,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선택 사항입니다. 이렇게 직원 몫으로 배정하는 주식을 ‘우리사주’라고 합니다.회사가 직원들에게 공모주를 할당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직원들이 주식을 많이 들고 있으면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 또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공모주 청약을 많이 하면 다른 투자자들도 회사의 성장성을 신뢰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사주 청약률은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그래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많이 살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마련해둡니다. 직원들이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사면 몇 년 동안 대출 이자를 회사가 대신 내주기도 하고, 회삿돈을 무이자로 빌려주기도 합니다. 그 대신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1년 동안 주식을 팔 수 없습니다. 애물단지가 된 우리사주, 이유는?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작년 8월에는 우리사주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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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면 안전하게 이자 받으려는 저축 늘어…주식시장에 머물던 돈 빠져나가며 주가는 하락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주식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낮춘 뒤 1년 넘게 지속됐던 초저금리 시대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3278을 넘긴 것과 대조됩니다. 오늘은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떨어지는 주가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31조7000억원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입니다. 은행들의 수시입출금식 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53조3000억원 줄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통계 작성 이후로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일정 기간 돈이 묶이지 않고 언제든 돈을 넣거나 뺄 수 있어서 투자 자금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사람들이 투자 자금으로 쓰려던 돈을 1년씩 묶어놓으려 하는 것입니다.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서 은행 예금 금리가 연 10%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금리가 이같이 높으면 사람들은 앞다퉈 은행 예금에 돈을 보관하게 됩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돈을 모두 잃어버릴 위험성이 있는 주식과 달리 은행 예금에 돈을 넣어두면 안전하게 큰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너도나도 안전한 은행 예·적금을 찾는다면 그만큼 주식시장에서는 돈이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지는 만큼 개별 기업의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기준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예금 금리뿐만 아니라 대출 금리도 높아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당연히 기업들의 이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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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975년 상장 후 3000배 올랐지만 예외적 사례…우량주 고르는 안목·산업 변화에 따라 투자 대상 바꿔야
우리 부모님은 왜 20년 전 삼성전자에 투자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삼성전자는 1975년 상장한 뒤 3000배 넘게 올랐습니다. 그때 삼성전자를 사뒀다면 엄청난 부자가 됐을 것이라 생각하니, 우량주에 장기투자를 하는 게 투자의 핵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20년 전, 우리는 어떤 주식을 골랐을까과거로 돌아가봅시다. 1980년 100으로 시작한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한 건 1989년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은 현재 포스코로 이름을 바꾼 포항종합제철이었습니다. 이어 한일은행 제일은행 서울신탁은행 한국상업은행 조흥은행이 시가총액 2~6위를 차지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은행이 절반이나 됐던 겁니다.시가총액 상위 ‘우량주’였던 은행주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은행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던 2007년에는 포스코가 삼성전자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줍니다. 그 뒤로 한국전력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자리를 잡습니다. 제조업과 금융업종 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한 겁니다.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했던 지난해 1월을 보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확 달라집니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비슷하지만, 과거 상위에 이름을 올렸던 은행주는 10위 안에서 한 종목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그 대신 네이버 카카오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빠르게 성장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같은 바이오 기업의 성장세도 돋보였습니다. 결국 1989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면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드는 우량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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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으로 주가 급등락 땐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개별 주식에 적용되는 상·하한가제도 비슷한 효과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 실적에 따라 움직입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줄 만한 사건이 발생해 롤러코스터처럼 크게 오르거나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세계의 주가 지수가 폭락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대대적으로 확진자에 대한 격리 조치에 들어가고 경제활동이 급격히 줄어들며 실물 경제가 무너졌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 각국 금융당국은 일정 시간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시키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런 주식 거래 중단 조치에 대해 알아봅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주식시장이 큰 충격을 받아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면 주식시장이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극약처방이 내려집니다. 바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라 불리는 주식 매매 중단 조치입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원래 전류의 회로를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말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전기를 차단하는 것처럼 일정 시간 주식 거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조치를 뜻합니다. 지수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0%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발효돼 30분간 계속됩니다.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팔아치우면 주식시장이 붕괴될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서킷브레이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987년 10월 19일 처음 도입했습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22.6% 폭락하며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주식시장에 암흑기를 불러온, 월요일이었던 이날을 사람들은 ‘블랙 먼데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은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이 무너지자 도입해 2000년 처음 발동했습니다. 앞서 말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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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주식·지수 움직임 조건으로 수익률 정한 상품, 낙폭 클 때 가입하면 안정적으로 수익 낼 수 있어
사람들의 투자 성향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손실이 크게 날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높은 이익을 원하고, 어떤 사람은 수익이 적더라도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고 싶어합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금융 상품을 개발합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불리는 주가연계증권(ELS)도 그중 하나입니다. ELS는 어떤 상품?ELS는 Equity Linked Securities의 앞 글자를 딴 겁니다. 번역하면 주가연계증권입니다. 증권사가 특정 주식이나 지수의 움직임을 조건으로 걸고, 여기에 따라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을 말합니다.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달리기 시합 결과에 따라 상금을 주는 게임이 있다고 해 볼게요. 1등부터 5등까지 있는데, 1등을 하면 50만원, 2등은 30만원, 3등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4등부터는 벌금으로 30만원, 꼴찌를 하면 50만원을 내야 합니다.게임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제안을 합니다. 꼴찌만 안 하면 10만원 주겠다고요. 3등을 해도, 4등을 해도 10만원을 주는 대신, 1등이나 2등을 해도 10만원만 주겠다는 겁니다. 대신 꼴찌를 하면 50만원 벌금은 내야 하고요. 달리기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1등 하면 50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전 안 할게요”라고 이야기하겠지만, 어떤 사람은 “내가 설마 꼴찌를 하겠어? 꼴찌만 안 하면 무조건 10만원인데 난 이거 할게”라고 선택할 수도 있겠죠. 1~2등을 노리고 그냥 달리기를 하는 게 주식 투자자라면, 1~4등만 하고 정해진 10만원을 받겠다고 하는 게 ELS 투자자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ELS는 어떻게 수익을 낼까?ELS의 구조는 굉장히 복잡합니다. 증권사가 여러 조건을 정해놓고 주가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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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밑돌면 경기악화 신호…미래가치 반영하는 주가와 비슷하게 움직일 때 많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99.4를 기록했습니다. 전달과 비교해 0.1포인트 올라 11개월 만에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해 2월부터 100을 넘긴 적이 없습니다. 오늘은 경기종합지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기종합지수란?선행종합지수는 가까운 미래의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지표입니다. 통계청은 매달 △재고순환지표 △경제심리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 △장단기금리차 등 7개 구성 항목을 종합해 전월 대비 증감률을 선행종합지수로 나타냅니다. 통상 향후 3~6개월간의 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전달보다 지수가 올라가면 경기 상승, 내려가면 경기 하강을 뜻합니다. 지수가 전달과 비교해 올라가더라도 100 미만이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고, 내려가더라도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인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계청은 선행종합지수를 발표할 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함께 발표합니다. 순환변동치는 추세적 요인을 제거해 추세 대비 변동하는 부분만 보여줍니다. 단순 선행종합지수보다 향후 단기간의 경기 국면을 예측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선행종합지수 외에도 동행종합지수와 후행종합지수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통틀어 ‘경기종합지수’라고 부릅니다.동행종합지수는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선행종합지수와 달리 △광공업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 7개 구성지표를 종합해 지수로 나타냅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동행종합지수에서 과거의 추세를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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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에는 채권 수익률이 내려가요…채권 만기·발행 주체에 따라서도 금리 달라져
기업이 사업을 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은행에서 이자를 내고 돈을 빌리는 것. 차입입니다. 시장에서 약속한 금리에 돈을 빌리는 것. 이건 채권이 될 테고요. 주식을 발행하는 것은 증자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채권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채권은 내가 기업에 돈을 빌려주면서 원금과 여기에 이자 몇%를 얹어서 몇 년 뒤에 돌려달라고 하는 겁니다. 몇 년 뒤에 돌려달라는 만기가 1년 미만이면 단기채, 1년 이상 3년 미만은 중기채, 3년 이상은 장기채라고 합니다. 그런데 10년짜리 장기채의 만기가 1년 남았다면 이건 장기채가 아니라 단기채라고 부릅니다. 발행 시점의 만기가 아니라 지금 만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가 만기에 따라 채권을 구분하는 기준입니다.만기가 적게 남았으면 금리가 낮고, 많이 남았을수록 금리가 높습니다. 여기서 스프레드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보통 스프레드라고 하면 비교하는 두 수치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단기채는 금리가 낮고 장기채는 금리가 높습니다. 이 경우 장기채와 단기채 간에 생기는 금리 차이를 장단기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채권 금리는 어떻게 정해질까?만기뿐만 아니라 누가 채권을 발행하느냐에 따라서도 채권 금리가 달라집니다. 나라가 돈을 빌릴 때보다는 기업이 돈을 빌릴 때 더 위험하겠죠. 그러니까 기업은 국가에 비해 채권시장에서 더 비싸게 돈을 빌리게 됩니다. 이렇게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생기는 차이를 신용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기업 간에도 신용등급에 따라 차이가 생깁니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더 비싸게, 신용등급이 높으면 더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