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수험 생활 끝낸 지금…색다른 경험 해보면 어떨까요
수능이 끝난 지금 수험생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대부분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며 시간을 보낼 거라 예상합니다. 마음속 한편에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게 제 경험을 전해드립니다.

수시 원서를 쓴 수험생들이라면 수능을 마친 뒤 생각보다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수능 준비하느라 다소 미뤄 놓았던 대학별고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대학마다 시험 종류, 일정이 다 다르기에 이에 맞춰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을 최종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합니다. 길어야 2, 3주밖에 없는 대학별 고사 준비 시간이기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하든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하기어쩌면 수능 이후의 시간만이 아닌, 인생 전부에 해당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별 수시가 끝난 이후 합격자 발표 소식을 듣기까지 꽤 긴 시간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고, 수시 공부도 할 필요가 없죠. 저는 이렇게 갑자기 생긴 긴 자유 시간을 견디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새로운 일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가보지 못한 곳을 친구들과 다녀오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하루 종일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는 일정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주위의 많은 친구들이 토익, 전공 기초 과목, 자격증 등을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이 기간이 어쩌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긴 여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면 나중에 이 여유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생각할 것 같아 3개월 동안 필기구를 잡지 않고 글씨 쓰는 게 어색할 정도로 공부는 멀리했습니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 같아 그때 보냈던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방법으로든지 이 시간을 즐기세요!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오히려 바빠지기수시 합격자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불안해지곤 하더군요. 저는 당시 2개의 수시 전형에 불합격하면서, 정시 전형을 도전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시 원서를 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다른 사람의 합격 소식을 듣고 그와 제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드는 스스로에게도 화가 났습니다. 정시 원서를 쓰고도 답답한 마음에 매일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수험 생활을 할 때보다 더 힘들고, 좌절감을 많이 느꼈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기분에서 벗어나고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내딛는 사회생활이라 실수도 있었지만 바쁘게 일하는 동안 만큼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경험도 쌓고, 우울함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3개월의 시간, 열심히 달려온 자신에게 추억할 무언가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요?

안지원 서강대 경영학과 18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