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풀이
君 : 군자 군
子 : 아들 자, 어르신 자
豹 : 표범 표
變 : 변할 변
표범이 털가죽 색깔을 자주 바꾸듯
군자는 잘못을 고치는 데 매우 신속함 - 《주역》
주역(周易)은 중국 지식인의 필독서로 꼽히는 오경(五經)의 하나다. 효(爻)는 주역의 바탕이다. 우리나라 태극기 네 모서리에 그려진 형상이 효다. 끊어지지 않고 긴 것이 양효, 중간이 끊어진 것은 음효다. 효의 조합이 괘(卦)다. 그러니 태극기에는 4개의 괘가 그려져 있는 셈이다. 각 괘의 뜻을 풀어 놓은 것이 효사(爻辭)다. 주역은 단순한 역서(易書)가 아니라, 음양으로 세상의 이치를 설명한 일종의 철학이기도 하다. 말년에 주역에 심취한 공자는 “생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주역을 더 알고 싶다”고 했다. 주역을 읽고 또 읽어 책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고사 위편삼절(韋編三絶)도 공자에게서 유래했다.
주역 64괘 중 혁괘(革卦)에는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 소인혁면(小人革面)”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인호변은 호랑이가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털을 갈고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처럼 대인은 천하를 혁신해 새롭게 바꾼다는 뜻이다. 군자표변은 표범 역시 가을이 되면 털이 바뀌지만 호랑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즉 군자는 잘못을 고쳐 표범의 털처럼 아름답고 선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의미다. 소인혁면은 소인의 경우는 혁면(革面), 즉 얼굴 표정만 바꾼다는 것이다. 대인-군자-소인, 호변-표변-혁면은 주역이 보는 인간상의 순서이자 바람직한 변화의 순서다.
군자표변(君子豹變)의 원뜻은 ‘군자의 자기개선이나 자기혁신’으로 좋은 의미를 갖는다. ‘저 사람 보게. 군자표변이라고 예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 아닌가’ 식으로 쓰면 된다. 하지만 오늘날 이 말은 그저 ‘표변(豹變)이라고만 따로 떼어, 자신의 주장이나 행동·태도가 갑자기 바뀐 행위를 일컫는 데 많이 쓰인다. ‘이익을 좇아 표변하는 현대인의 인심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는 식으로 쓰인다.
참고로 《논어》에 나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는 군자는 일정한 용도로 한정되어 쓰이는 그릇이 아니라는 뜻으로,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이지 말고 두루 살피고 원만하게 쓰임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君 : 군자 군
子 : 아들 자, 어르신 자
豹 : 표범 표
變 : 변할 변
표범이 털가죽 색깔을 자주 바꾸듯
군자는 잘못을 고치는 데 매우 신속함 - 《주역》
주역(周易)은 중국 지식인의 필독서로 꼽히는 오경(五經)의 하나다. 효(爻)는 주역의 바탕이다. 우리나라 태극기 네 모서리에 그려진 형상이 효다. 끊어지지 않고 긴 것이 양효, 중간이 끊어진 것은 음효다. 효의 조합이 괘(卦)다. 그러니 태극기에는 4개의 괘가 그려져 있는 셈이다. 각 괘의 뜻을 풀어 놓은 것이 효사(爻辭)다. 주역은 단순한 역서(易書)가 아니라, 음양으로 세상의 이치를 설명한 일종의 철학이기도 하다. 말년에 주역에 심취한 공자는 “생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주역을 더 알고 싶다”고 했다. 주역을 읽고 또 읽어 책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고사 위편삼절(韋編三絶)도 공자에게서 유래했다.
주역 64괘 중 혁괘(革卦)에는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 소인혁면(小人革面)”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인호변은 호랑이가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털을 갈고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처럼 대인은 천하를 혁신해 새롭게 바꾼다는 뜻이다. 군자표변은 표범 역시 가을이 되면 털이 바뀌지만 호랑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즉 군자는 잘못을 고쳐 표범의 털처럼 아름답고 선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의미다. 소인혁면은 소인의 경우는 혁면(革面), 즉 얼굴 표정만 바꾼다는 것이다. 대인-군자-소인, 호변-표변-혁면은 주역이 보는 인간상의 순서이자 바람직한 변화의 순서다.
군자표변(君子豹變)의 원뜻은 ‘군자의 자기개선이나 자기혁신’으로 좋은 의미를 갖는다. ‘저 사람 보게. 군자표변이라고 예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 아닌가’ 식으로 쓰면 된다. 하지만 오늘날 이 말은 그저 ‘표변(豹變)이라고만 따로 떼어, 자신의 주장이나 행동·태도가 갑자기 바뀐 행위를 일컫는 데 많이 쓰인다. ‘이익을 좇아 표변하는 현대인의 인심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는 식으로 쓰인다.
참고로 《논어》에 나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는 군자는 일정한 용도로 한정되어 쓰이는 그릇이 아니라는 뜻으로,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이지 말고 두루 살피고 원만하게 쓰임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