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여름방학, 책과 떠나는 여행
대학 생글이 추천도서
◆ 최현서(생글기자 14기, 원광대 한의예과 21학번)여름방학, 책과 떠나는 여행
대학 생글이 추천도서
첫 번째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자율동아리 시간에 ‘인지자동화 이후 변화되고 있는 산업의 모습’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김대식의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를 읽으며 자료조사를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두면 모든 분야에 접목해 지식을 구체화하기 좋습니다.
두 번째로 본인의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읽으면 좋습니다. 저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의 《과학이 말하는 윤리》를 읽었습니다. 의약품 실험, 인간 의학 실험같이 실생활에서 적용되는 과학 기술과 과학을 둘러싸고 있는 윤리 문제의 견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통 언급되는 낙태 문제, 줄기세포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의 윤리적 딜레마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인만의 윤리적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책입니다.
◆ 주호연(생글기자 14기, 연세대 경영학과 21학번)
《파타고니아, 파도가 치는 서핑을》(이본 쉬나드)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인 파타고니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이본 쉬나드가 클라이밍, 서핑 등 스포츠 전문 용품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했습니다. 회사가 커지면서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위한 다양한 경영을 해나갔습니다. 유기농 농업을 장려하기 위한 유기농 천 사용 티셔츠 제작, 비닐과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소재 제작, 패스트패션에 반대하며 사후 서비스(AS) 제공 등을 해나갔습니다.
《한젬마의 아트콜라보 수업》(한젬마)은 상품에 그림을 더하는 아트컬래버레이션에 대해 소개합니다. 백남준, 몬드리안 등 유명 작가들이 진행한 컬래버레이션과 앱솔루트 외 다양한 회사들의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기업이 상품을 판매할 때 작가들과 함께 콜라보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마케팅과 브랜딩을 확실히 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황재언(생글기자 13기, 중앙대 경영학과 21학번)
경영학과에 관심 있는 분들께 책 세 권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학생부종합전형(다빈치전형)으로 입학했습니다. 생활기록부에 기입한 책이기도 하니 특히나 학종을 염두에 두신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멋진 신세계》《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경제학적 접근에서 마주하는 딜레마에 관한 책이고, 《넛지》는 경제학 이론에 관한 책입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속 세계는 제목처럼 멋진 세상처럼 보입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합리적이고 조화롭게 흘러가는 이상적인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사람들의 생활은 물론 생각까지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도록 강제되고 있습니다. 한 등장인물이 주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자유롭지 못한 구조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만족하도록 학습된 사람들에게는 세상의 조화를 깨뜨린다는 평가만 받을 뿐입니다. 경제적 풍요 속 기계적 삶과 학습된 행복에 의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는 경제학적 접근이 돈으로 살 수 없는 도덕적 가치를 해치는 여러 사례와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각을 막기 위해 지각비를 걷는다면, 결국 돈을 내고 정당하게 지각해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가치가 결국 돈으로 해결된다면, 돈으로 살 수 없었던 가치가 돈에 잠식되고 마는 것이죠. 돈으로는 침범할 수 없는 영역과 도덕적 감수성을 재고하고, 경제학적 관점 사이에서 중심을 잡도록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 황민하(생글기자 13기,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
《변신》(프란츠 카프카)은 제가 생각하기에 조금은 심오한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주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생활기록부에 주인공 그레고르가 그의 가족에게 한 인간으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역할’로서 존재했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풀어냈어요. 단순히 주체적이지 못한 개인의 삶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에도 문제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개인의 가치와 노력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기술했습니다. 해당 책의 교과서적인 해석 말고, 자신만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서술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1984》(조지 오웰)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내세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자신의 관심사와 지원하는 학과에 따라 내용은 조금씩 달라지겠죠? 해당 주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고, 문제의식을 기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무지, 사회통제, 권력 등 다채로운 주제가 나올 수 있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관점과 입장을 조리있게 서술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