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초안을 작성했다면, 선생님에게 첨삭을 받을 차례입니다. 이때, 되도록이면 선생님들이 바빠지기 전에 찾아가도록 합시다. 학생들이 몰리는 시기에 가면 선생님들이 여러분의 자소서를 꼼꼼히 봐주기 어렵습니다. 정말 바쁘신 경우에는 아예 첨삭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선생님들이 바빠지기 전에 자소서 첨삭받으세요
정시 일반전형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21학번에 입학한 생글기자 14기 주호연입니다. 저는 세종시 중학교와 상산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어느덧 7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수시러’에게는 학교생활기록부 마감과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1학기가 마무리돼가는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수시를 함께 준비했기에 1학기까지 내신 공부를 진행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수시러들이 수시 지원과 생기부·자소서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지를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1·2학년 활동을 발전시킨 내용으로 서류작성3학년 1학기 내신 공부가 끝난 이후에는 먼저 3학년 1학기 생기부를 마무리할 시간이 옵니다. 3학년 1학기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3학년 동아리 등의 활동 등이 기록되겠지요. 이에 맞춰 여러분은 고교 1, 2학년 생기부에 적은 활동이 무엇이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점검한 바를 바탕으로 3학년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1, 2학년 때 스포츠 마케팅에 대해 알아봤다면, 3학년 생기부에는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 사례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겁니다. 희망하는 학과가 경영학과라면 회계, 마케팅, 인사 조직 등 경영학과의 어떤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경영학도가 되고 싶은지 고민해봅시다. 진로가 의사라면, 개업 의사가 되는 것이나 대형병원 의사가 되는 것이나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하는 것 등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앞으로 직업 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환경에 가치를 둔다든지 등의 자신의 가치 지향과 정체성도 고민해봅시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생기부에 녹일 수 있는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 읽은 책 등을 선생님에게 얘기합시다. 대학별 자소서 3개 항목 확인해야생기부가 작성된 이후,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할 겁니다. 대부분 ‘지원할 대학·학과 결정 및 구체적 입학 전형 확인, 자소서 초안 작성, 첨삭, 수정’ 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학교 선생님과 상담 등을 통해 본인의 성적과 생기부, 졸업생들의 합격 데이터를 보면서 어느 정도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지를 결정합니다. 6개의 대학(사관학교, KAIST는 포함되지 않습니다)을 결정한 이후에는 대학별 자소서 세 개 항목을 확인합니다. 이어서 세 가지 항목의 초안을 작성합니다. 먼저 항목별로 생기부에 있었던 활동 중 부가적으로 서술하고 싶었는데 기재되지 못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기록합니다. 또한 생기부에 넣지 못한 교과 활동을 넣어도 좋습니다. 저는 1항목에 교내 대회에 참여했던 내용을 세부적으로 예시를 담아 서술했습니다. 2항목은 학생회 부장 활동을 했던 것, 3항목에는 친구와 체육대회나 음악 시간 뮤지컬에서 생긴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담았습니다.

초안을 작성했다면, 선생님에게 첨삭을 받을 차례입니다. 이때, 되도록이면 선생님들이 바빠지기 전에 찾아가도록 합시다. 학생들이 몰리는 시기에 가면 선생님들이 여러분의 자소서를 꼼꼼히 봐주기 어렵습니다. 정말 바쁘신 경우에는 아예 첨삭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첨삭을 진행하며 겪은 모든 내용을 다 반영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했을 때 첨삭 내용이 반영된 이후에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자소서를 통해 제대로 보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모든 수험생이 원하는 결과와 목표를 이루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호연 생글기자 14기, 연세대 경영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