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 인천국제공항은 언제 문을 열었는지와 김포공항과 역할면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자.
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이용여객이 최근 하루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입국장 면세점 영업도 재개돼 긴 터널의 막바지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숫자로 읽는 세상] 인천국제공항 '코로나 악몽' 벗어나나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19만97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7924명과 비교해 44.8% 늘었다. 하루 이용객도 3000명대에서 1만 명 가까이로 증가했다. 지난달 인천공항 이용여객은 10일 3890명, 20일 7025명, 28일 9812명이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이전 하루 방문여객이 20만 명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일 3000~4000명에 불과해 ‘고속버스터미널보다 이용객이 적다’는 굴욕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부쩍 증가한 여객 수는 현지에서 자가격리를 하더라도 장기간 단절됐던 해외 비즈니스와 학업 등을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과 일부 노선의 운항편수 확대 영향이라는 게 공항과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공사 관계자는 “여객 증가가 해외여행의 신호탄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백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출입국 여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 입국장에 경복궁 면세점을 지난 4일 재개장했다. 터미널 동측 및 서측에 190㎡ 규모의 매장 1개씩 총 380㎡ 규모로 운영한다. 주류, 담배, 향수 및 화장품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공사는 해외여객이 점차 늘고 있고, 무착륙 여객도 면세품 구입이 가능해 최악의 실적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5월의 항공 물동량은 134만8578t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1372t과 비교해 22.4% 늘어났다. 올해 화물 물동량은 2001년 개항 이후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인천=강준완 한국경제신문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