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용어 따라잡기
테샛(TESAT)을 공부하는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이 시사경제다. 시사영역은 범위가 넓은 데다 수험생이 매일 신문을 꼼꼼히 읽어볼 시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신 시사경제 이슈를 매일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테샛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생글생글 테샛면에 주기적으로 게재되는 ‘시사경제 용어 따라잡기’와 ‘경제·금융 상식 퀴즈’를 활용해 공부하는 것이 유익하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중앙은행(central bank)이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전자 형태로 발행하는 화폐(digital currency)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와 달리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며 현금처럼 가치변동이 거의 없다. 액면가격이 정해져 있고 기존 법정통화와 1 대 1 교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법정 디지털화폐’라고도 불린다. 또한, 중앙은행 입장에서 실물을 발행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자금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빅 브러더 논란도 크다.

◆지하경제(underground economy)=정부의 세금을 피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제다. 이 중에는 마약매매, 도박 등 위법행위에 의해 이뤄지는 것과 정상적 경제활동이면서도 세무서 등 정부기관에서 포착하지 못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자금출처, 사용처 등을 숨기기 위해 금융기관을 이용하더라도 가명이나 차명계좌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지하경제의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지하경제는 세무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직접 거래되는 부분이 많아 더욱 그렇다. 지하경제를 캐시 이코노미(cash economy), 위법성을 들어 블랙 이코노미(black economy)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견거절(disclaimer of opinion)=한 법인의 재무제표를 결산할 때 공인회계사가 제시하는 감사의견으로는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이 있다. 여기서 의견거절이란 기업 존립에 의문이 들 정도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가장 심각한 상태다.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2000년대 등장한 인터넷 부동산 시세조회·중개 서비스에서 기술적으로 더 나아갔다. 부동산 중개, 3차원(3D) 공간설계,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건물관리 등이 프롭테크에 해당한다.

◆매파와 비둘기파=중앙은행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에서 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위원들의 성향을 동물 이름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매파는 물가안정을 중시하여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 통화정책을 주장한다. 반면, 비둘기파는 경제성장을 중시하여 금리인하, 양적완화와 같은 확장 통화정책을 주장한다.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때 금융시장이 겪는 충격을 뜻한다. ‘긴축 발작’이라고도 한다.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거론한 일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신흥국의 통화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최근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자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이 예상되는 시점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Fed 의장인 제롬 파월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이퍼링의 시작에 따라 신흥국은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드카(sidecar)=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 혹은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조치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