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능최저 없고 내신 평균 2.8~3.7등급…고려대(세종)·가천대 신설
고교 내신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논술전형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내신의 등급 간 점수차가 크지 않아 내신이 끼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다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 수능최저의 수준이 높아 수능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상 논술전형은 ‘논술+수능’으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2022학년도 논술전형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 전략을 소개한다. 이번 글에선 논술 선발 규모 및 특징에 대해 분석한다. 다음 글에선 각 대학별 출제 경향과 대비전략을 소개한다.
![[2022학년도 대입 전략] 내신 낮아도 도전할 만한 논술전형…41개대 1만1068명 선발](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767652.1.jpg)
논술전형에서 학생부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미미하다. 등급 간 점수 차가 작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논술실력으로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주요대의 논술전형 내신 합격선은 평균 3~4등급대 수준이다. 2020학년도 대학별로 발표한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연세대 논술전형의 평균 내신 등급은 학과별로 2.8~3.7등급의 분포를 보였고, 중앙대는 학과별로 평균 2.2~5.2등급, 경희대는 학과별로 평균 2.2~4.0등급의 분포를 나타냈다. 이는 각 학과의 평균값이기 때문에 최저 합격선은 더 낮게 형성된다. 이처럼 내신 등급이 4~5등급대로 낮다고 해도 논술전형은 논술실력만 뒷받침된다면 주요 10개 대에도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5개 대학 수능최저 요구…수능학습 매우 중요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은 수능 최저 충족 여부가 최종 당락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 상당수 학생이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한다. 2020학년도 경희대 한의예과(자연)의 논술전형 지원자 중 수능최저 충족률은 26.5%에 불과했다. 지원자 중 4분의 3가량이 논술실력과 무관하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했다는 것이다. 같은 해 서강대 기계공학전공 논술전형의 명목 경쟁률은 104.6 대 1을 기록했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끼리 경쟁한 실질경쟁률은 19.7 대 1로 명목 경쟁률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원자 중 80% 넘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그만큼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논술전형 경쟁률은 대학별로 매해 수십 대 1 수준으로 매우 높다. 의예과 등 일부 인기 학과는 수백 대 1을 기록하기도 한다. 실제 2021학년도 인하대 의예과 논술우수자 전형은 10명 모집에 4878명이 몰려 487.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은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 충족 여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요대의 수능 최저 수준은 높다. 성균관대 논술전형은 국어, 수학, 탐구(2) 중 2개 등급합 3과 영어 2등급을 요구한다. 서강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중 3개 등급합 6을 충족해야 한다. 영역별로 1~2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준이다. 올해 논술 실시 대학 41곳 중 25개 대학이 수능최저를 요구한다. 이들 대학을 목표한다면 수능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수능최저를 요구하는 논술전형이 사실상 ‘논술+수능전형’이라는 점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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