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단체전 단골 도전' 화제의 원주금융회계고교
경제 동아리에서 공부 모임
테샛 단체전 꾸준히 도전
전교생 74명 소규모지만
취업률은 강원도 내 톱 수준
원주금융회계고(교장 민찬기)는 ‘작지만 강한 학교’다. 전교생이 74명으로 소규모지만 취업률은 강원도 내 상업계열 특성화고교 중 톱 수준이다. 7년 전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금융회계고로 재탄생한 이후 이 학교는 강원도 내 최고의 금융회계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기업과 공기업들이 이 학교 졸업생을 탐낼 정도다.경제 동아리에서 공부 모임
테샛 단체전 꾸준히 도전
전교생 74명 소규모지만
취업률은 강원도 내 톱 수준
졸업생 취업률은 75%에 달한다. 주로 취업한 곳은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감정원, 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해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KB증권,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삼성화재보험, KB손해보험, 한화생명, MG새마을금고, 밝음신협 등이다. 또 강원혁신도시에 있는 공기업인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립공원공단, 도로교통공단과 한국전력,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코이카(KOICA),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충북대, 한림대 등에 취업했다. 삼성전자, 에스원, 벽산건설, 녹십자 등에도 졸업생이 진출했다. 지난해에도 한국은행,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로교통공단에 취업했고, 의약업체인 한국유니온제약, 산림조합, 신협, 코이카 등에도 들어갔다.
전교생 74명 중 금융회계 전공자가 4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배운 금융회계 지식을 실전에서 평가받기 위해 국가공인 경제이해력시험인 한국경제신문 테샛(TESAT)시험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테샛 도전자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제와 금융 공부를 꾸준히 한다고 한다. 불만제로, 일시불, 불짜장 등이 동아리 이름이다. 이들은 개별 시험보다 단체전으로 테샛에 참가한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 이외에 따로 공부 시간을 마련한다. 방과후 시간과 주말에 별도로 모여 경제공부모임 활동을 한다. 선·후배 간 멘토링 활동이 특히 활발하다. 테샛 단체전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 바로 동아리 활동이라고 한다. 경제이해력을 증명해주는 테샛 자격증도 따고 단체전 수상기록도 획득하는 일거양득형 동아리 활동이다. 주요 수상기록을 보면 단체팀 이름 ‘불스원샷’으로 참가한 2017년 45회 테샛에서 이 학교는 고교 동아리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8년 51회 시험에는 ‘불만제로’ 팀으로 참가해 우수상을 받았다. 2019년 57회에는 ‘일시불’ 팀으로 참가해 최우수상팀으로 선정됐다. 작년 11월에 치러진 62회에서는 ‘불짜장’ 팀으로 나와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4년 동안 최우수상 2번, 우수상 2번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인 학교다.
이성모 원주금융회계고 교감은 “테샛 동아리 대항전에 참가했던 한유진 학생이 지난해 한국은행에 취업하는 쾌거를 이뤘고, 김현중 학생은 보훈복지의료공단에 들어갔다”며 자랑했다. 이 교감은 “원주금융회계고는 입학한 학생들에게 꿈을 갖게 지도하고 3년간 그 꿈을 향해 달려가도록 도와주는 학교”라며 “방과후 경제공부와 테샛 도전은 그런 꿈을 얼마나 잘 가꿔나가고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해외체험 학습은 물론 봄·가을 두 번에 걸쳐 각종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으로 1주일씩 현장체험실습을 시행하고 있다. 이 교감은 “금융 분야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많이 들어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영동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