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세계 주요국들의 법인세 인하 상황을 알아보고 법인세 인하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자.
세계 각국의 법인세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법인세율을 인하한 국가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늘었고, 각종 세제 혜택도 확대되고 있다. 기업 활력을 높이는 것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게 세계 각국의 판단이다. 여기에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2018년 법인세율을 인상한 이후 인하 논의 자체를 하지 않고 있어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세계 주요국들의 법인세 인하 상황을 알아보고 법인세 인하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자.
![[숫자로 읽는 세상] 세계는 '코로나 극복' 법인세 인하 경쟁…한국은 요지부동](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A.24758963.1.jpg)
올해 법인세를 내린 나라는 프랑스 벨기에 아르헨티나 그리스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다. 법인세를 인하한 국가는 지난해 4개국(그리스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법인세를 인상한 국가는 한 곳도 없었다. 법인세를 올린 OECD 국가가 있었던 것은 한국이 세율을 올린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프랑스는 33.3%이던 법인세율을 올해 31%로 낮췄다. 연매출 2억5000만유로(약 3300억원) 이하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세율은 31%에서 28%로 낮아졌다. 프랑스는 2022년까지 법인세 최고 세율을 25%로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헝가리 네덜란드 슬로바키아는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을 낮췄다. 호주 칠레 독일 핀란드 미국 등은 가속상각 등 감가상각 특례를 확대했다. 세율 인하를 비롯해 각종 법인세 조세특례를 도입해 법인세 부담을 낮춘 것으로 분류된 국가는 40개국 중 20개국이었다. 한국은 이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세계 각국이 법인세 부담 경감에 나선 것은 기업 활력을 높이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법인세 인하로 인한 세수 감소가 크지 않다는 점도 주요 고려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강진규 한국경제신문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