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테샛 수상자
송민경 학생(사진)이 모교인 용인한국외대부설고의 이름을 빛냈다.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송양은 제56회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테샛(TESAT) 고교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테샛관리위원회는 최근 테샛성적평가회의를 열고 송양을 포함한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홈페이지에 발표했다. 개인별 수상자 상장은 개인이 직접 출력할 수 있다.
송양의 점수는 300점 만점에 S급인 281점이었다. 그는 지난 55회 정기시험에서는 1급 이상 획득자들이 받을 수 있는 우수장려상을 받았다. 송양은 최고등급인 S급에 재도전해 드디어 희망하던 결과를 빚어냈다.
2등인 최우수상은 한영외고 2학년인 이유진 양이 차지했다. 이양은 1등보다 1점 낮은 280점을 얻었다. 3등에 해당하는 우수상은 오유진(안양외고 2) 정찬범(안양외고 2) 박시우(과천외고 2) 조유나(용인한국외대부설고 1) 최수혁(전북제일고 1) 김호성(현대고 2) 학생 등 6명에게 각각 돌아갔다. 우수 장려상은 오승현 등 10명이, 장려상은 소현희 등 29명의 학생이 차지했다.
대학생 부문에선 단국대 3학년 전지수 씨가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전씨는 293점을 받았다. 그는 56회 전체 응시자 중 최고점으로 전체 수석의 영예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284점을 받은 이우종 씨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한서영(한양대 4) 이동환(성균관대 2) 박재욱(한국외국어대 4) 김미혜(연세대 3) 김지원 김신희(고려대 4) 씨 등 6명이 수상했다. 장려상은 김희진(인하대 4) 이영호 오종문 박상우(국민대 3) 배효능(한국외국어대 4) 윤해수(한양대 4) 안태준(연세대 3) 김진태 씨 등 8명이 받았다.
이번 56회 테샛시험 문제 중에서 경제이론 영역에 출제된 생산가능곡선 문항의 정답률이 30%대로 낮았다. 문제는 이렇다. ‘갑국은 구직활동을 단념한 인력에 대한 직업교육 실시를 통해 고용을 늘려 결과적으로 국내총생산을 증가시켰다. 이러한 변화를 생산가능곡선을 이용하여 가장 바르게 설명한 것은?’ 정답은 ‘①번 생산가능곡선 내부의 점에서 생산가능곡선 상의 점으로 이동’이다. 기존에 생산요소(구직활동을 단념한 인력)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업교육을 통해 고용을 늘렸다면 생산가능곡선 내부에 있다가 주어진 변화로 효율성이 개선된 상황이므로 ①번 설명이 옳다. 시사영역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국내총생산(GDP)이 갖는 문제점, voodoo경제학, 디스인플레이션, recession(경기침체), 디지털세 등을 고르는 문제들의 정답률이 30~40%대로 낮게 나타났다.
상황 판단 영역은 케인스가 주장한 경기불황에 대응한 재정지출 관련 용어를 고르는 문제에서 정답률이 40%대로 낮게 나타났다. 문제에서 ‘㉠일본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늦기 전에 충분한 규모의 재정 확대 정책을 펴야 한다’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을 보기에서 고르는 것이었다. 정답은 ‘ㄱ. 뉴딜정책’과 ‘ㄴ. 추가경정예산’이다. 케인스는 경기불황에 대응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중시한 경제학자였다. 뉴딜정책과 추가경정예산은 경기불황에 대응한 재정정책이라 할 수 있다. ‘ㄷ. 페이고 원칙’과 ‘ㄹ. 균형예산’은 정부의 재정건전성과 관련 있는 내용이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