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전년도 기출문제 해설 (2)
성균관대 인문계 1교시 문제 해설 (1)
성균관대 인문계 1교시 문제 해설 (1)
![[2020학년 대입전략] 출제 유형은 그대로 유지…수능최저기준 충족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709515.1.jpg)

다음으로 친숙한 유형과 낮은 체감 난이도와 별개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여러 제시문을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는 것, 자료를 해설하고 분류한 입장과 연결하는 것, 쟁점이 될 수 있는 특정 사안(혹은 제도)에 대한 견해를 서술하는 것에서 보다 깊이 있고 심층적인 서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균관대학교의 논술은 시험시간이 100분이며 문제마다 요구되는 답안 분량이 없습니다. 논제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내용으로 주어진 답안지 내에서 자유롭게 작성하는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답안 작성 시 어려워하는 요소 중 하나가 ‘얼마나 써야 좋은 평가를 받는가’입니다. 답안지 영역을 벗어나지 않고 최대한 많이 쓰는 게 좋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최대한 상세하게 논리정연하게 작성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제시문들의 관계, 입장을 파악하는 게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독해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제시문들이 어떤 입장에 해당하는지 쉽게 분류해낼 수 있는데, 바로 그 때문에 주어진 여러 자료에 적용하는 것, 쟁점요소에 적용하여 논지를 전개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단순한 것입니다. 자료에 해당하는 입장이 무엇인지, 주어진 쟁점에 대한 찬반의견과 연결될 수 있는 입장이 무엇인지를 서술하면서도 그 논리적 근거, 정당화하는 논리를 최대한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성균관대학교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이 두 가지 요소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논술전형이라도 수능 공부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되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수능성적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당부합니다. 또한 논술공부를 할 때도 문제해설 및 예시답안에만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반된 두 입장’이 고교과정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관련된 자료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기본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사회(현실)에서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파악하는 데까지 나아가길 바랍니다.
■ 제시문 분석
논제에서 제시문들이 ‘바람직한 국가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바 각 논지가 어떤 입장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데 주목하여 읽어야 합니다.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문제 1]의 답안 작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내용이 파악되므로 각각이 어떤 내용인가를 파악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100분이라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차원에서도 각 제시문이 어떤 입장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데 주목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상반된 두 입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정리하는 과정에서 활용 가능한 ‘핵심어’, ‘개념어’가 등장하는 제시문도 있습니다. 모든 제시문에서 언급되지 않더라도 의미가 통하고 논리적 개연성이 확인된다면 ‘개념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입장을 구체화시키는 것이 적절합니다.
<제시문 1>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대표적인 저서 ‘21세기 자본론’의 내용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는 자연적이고 자생적인 과정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통해 이 제시문이 바람직한 국가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와 소득 불평등은 순전히 경제적인 매커니즘으로 환원될 수 없다는 서두의 문구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제시문 2>~<제시문 7> 해설 및 [문제 2, 3] 작성방향은 다음 호에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