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전년도 기출문제 해설 (1) 연세대 사회계열 (1)
![[2020학년 대입전략] 논술준비의 핵심은 기출문항의 철저한 분석이죠](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541248.1.jpg)
(1) 연세대 2019학년도 논술시험 사회계열 문제 해설(1)

수능최저학력기준과 학생부, 내신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기회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 많은 수험생의 고민이 깊어진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아무리 주변이 뒤숭숭해도 묵묵히 제 할 일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시는 언제나 변화해왔습니다. 변화무쌍한 입시에 대학 합격은 ‘운빨’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지만 잘 생각해보면 성실하게 제 할 일을 다 한 학생들이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실패한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핵심은 실력인 것입니다. 문제 유형이 어떻게 변화하든 기본적인 독해력과 논리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표현력을 갖춘 학생이 풀지 못하는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2020학년도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바로 기출문항 분석입니다. (지면상 제시문과 문제는 함께 싣지 못하니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된 문제를 살펴본 후 참고하길 바랍니다. 해설자료를 최대한 상세히 풀어내기 위해 3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2019학년도 연세대 논술고사 사회계열 문제는 연대형 문제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논술을 준비해 온 학생이라면 제시문의 배열이나 문제를 보면서 당황할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논술 문제의 주제는 ‘명예’와 ‘명성’으로 오늘날의 사회윤리와 직업윤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제시문이라도 쉽게 읽히게 윤문되었고 ‘명예’와 ‘명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제시문을 배치하였기에 주제를 이해하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등장하는 소설 역시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친숙한 작품이었습니다. 이전의 문제에서 배치했던 소설작품에 비해 등장인물의 성격, 주목해야 할 문제 상황, 쟁점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반가운 제시문입니다. 질문은 친숙했고 제시문의 난이도 역시 전년도보다 낮아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읽혔습니다. 그러나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었지요. 익숙한 주제라도 실제 답안으로 작성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 제시문 분석
제시문 (가)에서는 ‘명예’와 ‘명성’이란 무엇인지 개념을 정의하고 두 개념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명예’는 모든 사회구성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타인의 견해를 중요시합니다. 그리고 한번 실추되면 회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반면에 ‘명성’은 획득하기 어려울 뿐 한번 획득되면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명예와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명성’은 훌륭한 성과로 평가받는 업적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고 이런 업적은 선행과 작품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선행’은 주변의 조건에 영향을 받고 일시적이며 주변인의 기록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작품’은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온전히 주체에 의해 결정되고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선행은 일반적인 판단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정당한 평가가 가능하지만 작품의 가치는 유능하고 공정한 평가자가 없다면 제대로 평가될 수 없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제시문 (가)는 ‘명예’와 ‘명성’을 설명하며 획득 방법과 특징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개념의 의미와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설자료를 최대한 상세히 풀어내기 위해 3회에 걸쳐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