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 대학별 논술전형 (3) 건국대 (서울) (2)
[2020학년 대입전략] 100분에 2개 문제 풀어야…도표 분석에 익숙해져야죠
건국대학교는 논술가이드북을 해마다 발표하고 있으며,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잘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한다는 원칙 하에 교과서에 수록된 글을 포함한 다양한 제시문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논술시험이 100분으로 문제 수가 2개로 변화하였지만 출제지침과 평가요소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은 오랫동안 축적된 기출문제와 모의논술문제를 중심으로 건국대 논술유형에 최적화된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가 중요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제시문이 4개 정도 출제되는데 그동안의 문제를 보면, 교과서 그중에서도 ‘사회문화’나 ‘생활과 윤리’, ‘문학’에서 제시문을 채택한 경우가 많고 인문사회 여러 분야의 주제를 다뤄왔습니다.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은 반드시 출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회·경제적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자료, 그래프도 반드시 포함돼 있고 신문, 잡지, 인터넷 등에서도 다수의 제시문이 출제되었습니다.

이는 건국대가 강조하고 있는 ‘고교 정규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잘 풀 수 있다’는 출제 원칙을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수준 높은 독해능력을 갖추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읽어내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평이한 제시문이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서 수험생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출제된 기출문제 한두 편 정도를 살펴보는 것으로도 제시문들이 어떠한 수준, 양상으로 채택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답니다.

문제 1에서는 도표 분석 요구

제시문 (가), (나)를 바탕으로 (다)의 도표를 분석하시오. 건국대 논술 문제 1은 대부분 이러한 형식으로 출제됩니다. 제시문 (가)와 (나)는 기본서, 교과서인 경우가 많으며 여기서는 문제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의식, 개념에 대한 서술이 등장합니다. 따라서 제시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는 기본입니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불분명하다면 (다)의 도표의 의미나 유의미하게 살펴봐야 하는 지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 1에서는 ‘제시문에서 제공된 개념, 핵심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내용이 ‘도표라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핵심입니다. 다시 말해 주어진 도표를 분석, 해석할 때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제시문에 등장하는 개념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도표가 한 개가 아니라 2~3개라면 개별 제시문의 내용을 단순하게 나열하지 말고 모든 도표를 종합하여 의미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실제 많은 학생이 범하는 오류는 도표들이 단순히 읽는 수준에 머무르거나 친숙한 자료일 경우 교과서 지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입니다. 도표 자체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내용일지 모르나 문제 상황에서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킨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지요. 강조하건대, 제시문에 등장하는 개념, 정보를 기준으로 도표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숙지하길 바랍니다.

문제 2에서는 분석·견해 서술 요구

일반적으로 문제 2는 ‘제시문 (가)와 (나)에 나타난 OO개념을 바탕으로 (라)의 소설상황(혹은 인물)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하시오’라는 형식으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소설에 대한 분석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소설에 대한 이해, 분석 훈련이 중요합니다. 소설의 기본요소라 할 수 있는 인물, 사건, 배경을 중심으로 쟁점이 되는 문제상황이나 갈등관계, 인물들의 성격을 치밀하게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작품 자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이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소설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견해를 서술하는 과정에서 제시문에 등장, 활용해야 하는 개념과의 논리적인 연관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껏 출제된 소설을 보면, 대부분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낯선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인지 간혹 소설 자체에 대한 설명이나 주제를 중심으로 논지를 이끌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논술답안으로서 절대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소설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된 경우라도 이를 주어진 제시문의 개념, 주제의식과 연관지어 의미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많은 학생이 어렵다고 여기는 부분이고 합격 여부도 여기서 결정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소설 상황이 갖는 의미를 분석하거나 자신의 견해를 서술할 때 제시문의 핵심 논지와의 연관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소설 내용이 제시문에서 제공되는 개념, 정보와의 논리적인 연관성을 파악하는 훈련이 중요하고 자신의 견해 역시 개념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확장시켜 나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지면상 [인문사회Ⅰ] 문제분석을 중심으로 합니다. 인문사회Ⅱ 지원예정 학생은 문제 1에 주목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