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논술전형 특징 (12)
![[2019학년도 대입 전략] 한국외대 "기존 120분 4개 문항에서 올해는 100분에 3개 문항 풀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806/AA.16887048.1.jpg)
인문계열은 영어 제시문…수능 최저기준은 완화
글로벌캠퍼스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됐고 수학(가) 영역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수능영역에서도 본인이 희망하는 영역만 응시해도 되므로 집중과 분산 등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습 계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일부 영역만 응시해도 되기 때문에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수능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하는 게 효과적일지 적극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교과 등급 간 점수차가 미미하지만 만회 불가능한 등급도 있어요.
한국외대는 논술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30%, 논술 성적 70%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주요 교과인 국·영·수·사의 모든 과목을 반영하므로 평소에 내신 관리를 성실하게 해온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기도 하다. 그런데 내신 등급별 점수 격차가 미미하기 때문에 논술에 보다 집중적인 학습이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신등급은 300점 만점으로 계산되며 1등급에서 5등급의 점수 격차는 7.5점으로 1등급과 2등급은 0.75점, 2등급과 3등급은 1.5점, 3등급과 4등급은 2.25점, 4등급과 5등급은 3점 순으로 점차 벌어진다. 만약 5등급 학생이 1등급 학생과 동점을 받으려면 논술 점수를 7.5점 정도 더 확보하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6등급부터는 15점, 30점씩 차이가 벌어지므로 사실상 만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교과 내신이 5등급 학생까지는 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지만 그 이하인 학생은 논술에서 만점을 받아도 합격이 어렵다는 점에서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논술은 평범하면서 독특한 재미도 있다.
이번 모의논술을 보면 1번 문제는 5개 제시문을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요약하라고 했다. 이는 성균관대, 경희대 1번 문제와 비슷하다. 따라서 성균관대, 경희대, 한국외대를 동시에 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작년까지 1번 문제는 특정 제시문을 기준으로 두 개의 제시문을 비교하거나 요약할 것을 요구했다. 변화된 것처럼 보이나 1번 문제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정확한 제시문 독해능력이라는 것은 변함없다. 따라서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핵심 논지를 정확한 개념어나 핵심어를 이용해 요약하고 각 논지 사이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2번 문제는 비판과 평가, 한계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이 역시 오랫동안 유지돼 온 한국외대의 전통적 논술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준점이 되는 제시문(문제 1에서 분류, 요약의 대상이 되는)을 적용해 문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데, 이를 통해 수험생의 논리적인 근거 제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제시문들 사이의 논리적 연관성을 파악하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평가하거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구체적인 사례를 포함하거나,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재반박 등 보다 창의적이고 심층적인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김은희 < 로지카논술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