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프랑스 테러…문명·종교에 의문을 던지다
지구상에 있는 종교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농경문화 종교와 유목문화 종교다. 농경문화 종교로는 힌두교, 불교, 유교, 도교를 예로 들 수 있다. 본래 농경사회는 쌀을 주식으로 해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누린다. 모계사회에도 자주 나타난다.

유목문화 종교로는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꼽을 수 있다. 사막 지역을 이동하는 유목민족은 철저한 부계사회로 지배와 종속 관계도 엄격하다. 자신의 부족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막강한 힘을 가진 신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유목민들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보고 엄격한 규율을 강조한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모두 유대교에서 갈라진 종교다. 기독교는 아브라함-이삭의 계통이고, 이슬람교는 아브라함-이스마엘의 계통이다. 유대교는 불을 숭배하는 배화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불을 숭배하는 종교는 빛을 숭상하지만 동시에 불을 전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에도 익숙한 편이다.

이슬람교와 유대·기독교가 공유하는 핵심 교리는 바로 일신교리다. 유대교와 기독교가 여호와 외에는 어떤 신의 존재도 부정하고 있듯이 이슬람교에서도 알라는 유일신이고 유일의 창조주이며 전능자다. 무함마드는 이슬람교가 유대·기독교의 완성이며, 신성한 진리의 마지막 계시라고 주장했다. 무함마드는 예수를 과거의 예언자 중에서 가장 위대한 예언자로 이야기했으나 예수의 가르침을 자신의 가르침 아래에 두었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