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프랑스 테러…문명·종교에 의문을 던지다
아랍의 봄이란 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돼 아랍 중동 국가 및 북아프리카로 확산된 반(反)정부 시위를 일컫는다.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해 노점상을 운영했던 청년이 무허가 노점상 단속에 항의해 분신자살한 것을 계기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튀니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는 재스민 혁명으로 번졌고, 24년간 튀니지를 통치해온 벤 알리 대통령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하게 했다.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물결은 주변국으로 퍼져 독재 정권들이 거센 저항에 무너졌다. 아랍의 봄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이 사회 안정을 위해선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민주화 물결은 중동 지역을 비롯해 북아프리카 전체 지역을 휩쓸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정권이 퇴진했고 국민의 요구에 따른 개혁조치를 단행했다.
이를 촉발한 모든 원인은 국가 내부의 비민주적 정치제도나 관료의 부패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대중의 참여를 유도한 것은 실업이나 물가상승 같은 오랜 기간의 생활고였다.
아랍의 봄 이후 5년여의 시간이 흐른 중동은 아직 혼돈상태다. 부족주의와 종교갈등은 심화됐고 내전과 테러, 난민사태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