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목숨 건 유럽행 난민…"잘 살고싶다"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들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선진 각국이 나눠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그럴 경우 더 많은 난민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현실한계론이 부딪치고 있다. 세계인권기구들은 목숨을 걸고 온 난민들을 해상에서 다시 내쫓거나, 내륙에서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인류애를 저버린 행위라며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개방을 강조한다. 최근 트럭 냉동칸에 타고 몰래 입국하려던 70여명이 트럭 안에서 질식사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이런 동정론은 더 거세게 일고 있다. 독일은 난민 수용에 어느 나라보다 적극적이다. 반면 국가마다 사정이 다른 상황에서 수십만명을 일률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인권과 인도주의는 인류 역사상 21세기에서 가장 활발하게 보호되고 있다. 여성권, 아동권이 19세기와 20세기에 보호되기 시작한 이래 인류는 동물권까지 보호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인도주의란 모든 인간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동등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구촌을 지향하는 시대에 국가 간 공존은 시대정신이 되고 있다. 자선행위, 평화주의, 공유운동이 활발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두원 한경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