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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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달과 꿈을 통해 표출…독수공방의 슬픔과 임 향한 그리움
이때는 추구월(秋九月) 보름 때라. 월색은 명랑하여 남창에 비치었고, 공중에 외기러기 옹옹한 긴 소리로 짝을 찾아 날아가고, 동산의 송림 간에 두견이 슬피 울어 불여귀를 화답하니, 무심한 사람도 마음이 상하거든 독수공방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송이야 오죽할까. 송이가 모든 심사 잊어버리고 책상머리에 의지하여 잠깐 졸다가 기러기 소리에 놀라 눈을 뜨고 보니, 남창 밝은 달 발허리에 가득하고 쓸쓸한 낙엽성은 심회를 돕는지라. 잊었던 심사가 다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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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일정한 여가시간 가져야 슬럼프 빠지지 않아요
정시 일반전형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21학번으로 입학한 생글기자 14기 주호연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이 어느덧 지나갔습니다. 어떤 분은 원하는 공부량을 모두 달성했을 수도, 어떤 분은 원하는 공부량에 한참 못 미쳤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성적도 자신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 나왔을 수도, 기대보다 한참 아래에 그쳤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든 각각의 이유로 방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대보다 낮은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주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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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샛 공부합시다
이자율평가설·위험선호…까다로운 문제 정답률 낮아
테샛관리위원회는 최근 성적 평가회의를 열고 제67회 테샛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응시자들은 개인별 자격 등급과 성적표를 테샛 홈페이지에서 출력할 수 있다. 김지수 씨 전체 수석 이번 67회 테샛 대학생 부문 개인 대상은 단국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전승찬 씨에게 돌아갔다. 2등 최우수상은 남성한 씨(부산대 3년)가 수상했다. 3등 우수상은 이재웅(한국외국어대 3년), 김완, 손지완(한국외국어대 4년), 김민주(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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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철부지급(轍鮒之急)
▶ 한자풀이 轍 : 바퀴자국 철 鮒 : 붕어 부 之 : 갈 지 急 : 급할 급 수레바퀴 자국의 괸 물에 있는 붕어 매우 위급한 처지에 이른 경우를 비유 - 《장자(莊子)》 전국시대 도가(道家) 계열의 자연주의 사상가인 장자(莊子)는 누구한테도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을 즐겼다. 그러니 집안은 늘 가난했고 밥을 굶는 날도 많았다. 장자가 어느 날 평소 친분이 있던 지방장관 감하후(監河侯)에게 양식을 꾸러 갔다. &l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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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올 물가 9년만에 2% 넘나…힘 받는 '8월 금리 인상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2년 후 처음으로 2%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과도한 유동성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맞물려 물가가 쉼 없이 뛰는 이른바 ‘인플레이션 소용돌이(inflation spiral)’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빨라지는 물가 상승 속도를 억제하기 위한 8월 기준금리 인상론도 한층 힘을 받고 있다. 한은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치솟는 물가를 반영해 이달 26일 발표하는 &l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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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반달족이었지만 로마에 충성한 스틸리코 장군…그를 포용하지 못한 로마는 끝내 쇠락의 길로
오늘날 주요 독일사 개설서에서 ‘역사시대’는 보통 2000여 년 전 로마시대부터 시작한다. 타키투스 등 로마인이 남긴 게르만 각 부족에 대한 설명에서 자국 역사의 근원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나치 집권기에는 설명이 조금 달랐다. 독일의 역사저술가 헤르베르트 로젠도르퍼에 따르면 나치 집권기에는 “5000년 역사의 독일”이라는 문구가 널리 퍼졌다. 기원이 더 오래될수록 민족사가 더 빛날 것이란 생각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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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올림픽의 저주'에서 배워야 할 것들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투자를 잘못하면 돈을 다 날릴 수 있다.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투자를 잘하면 국고가 풍부해지지만 실패할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국제 행사도 넓게 보면 투자행위다. 막대한 돈을 들여 선수들과 관중을 불러들이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투자 행사 중 하나다. 특히 올림픽과 월드컵은 세계인이 환호하는 행사다. 기업들에는 최고의 마케팅 기회다. 세계 각국의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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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성숙해진 올림픽 관람 문화
2020 도쿄올림픽이 지난 8일 폐막됐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진 터라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 많이 보였다. 특히 올림픽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이전과 달라졌다. 과거에는 메달 색 또는 승패 여부를 중요시했다면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여부를 떠나 선수 개개인의 노력을 인정해주고 그들의 사연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황선우 선수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수영 50m, 100m, 200m 자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