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지원 전략포인트
수도권 대학별 전략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0학년도 정시 대입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각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0학년도 정시 대입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각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정시 지원 대학 선정이 시간이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지난 호에 문과 학생은 수학(나)의 표준점수가, 이과 학생은 수학(가)와 국어 표준점수의 합산이 주요한 지원전략 포인트임을 밝혔음에도 대학별 정시 지원전략 포인트에 대한 문의가 많다.

1. 서울대·고대·연대·중앙대 지원 포인트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1)서울대는 이과 학생의 경우, 인문으로의 교차지원이 유리할 수 있다. 인문은 국어 100, 수학(가/나) 120, 사회탐구/과학탐구(2과목) 80으로 반영돼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고, 올해 수학(나)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수학(가)와 과탐에서 우수한 표준 점수를 받은 이과 상위권 학생은 교차지원에서 유리한 것이다. 또한 서울대 사범대, 의대는 정시 면접을 본다. 서울대 지원생은 평소 발표 및 토론에 능하기 때문에 치열한 면접 경쟁이 예상된다. 2)고려대는 인문의 경우, 국어와 수학에서 고르게 우수한 점수를 받은 학생에게 권한다. 국어와 수학(가/나)의 반영비율이 동일하기 때문에 수학 표준점수가 매우 높고 국어 점수가 낮으면 결과적으로 반영비율에 따라 근소하게 합격이 어려울 수 있다. 이과의 경우, 수학(가)의 반영비율이 월등히 높다. 수학(가)를 매우 잘 봤고, 국어가 보통이라면 권해본다. 3)연세대는 인문의 경우 고려대와 유사한 포인트다. 반면, 이과의 경우, 수학(가)와 과탐의 반영비율이 다른 대학보다 높은 편이다. 이과 학생 중 국어 점수만 낮은 학생이라면 수학과 과탐 표준점수로 총점에서 우수할 수 있으니 대학별 환산점수를 추출하기 바란다. 4)중앙대 자연계의 경우, 연세대와 유사하다. 수학(가)와 과탐 성적의 비율이 매우 높다. 더욱이 영어와 한국사에서 가산점이 있으니, 국어 점수가 낮은 경우 가산점으로 만회가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숭실대·동국대 지원 포인트

1)서강대는 인문과 자연계열 공통으로 수학 반영이 높다. 국어 1.1, 수학(가/나) 1.5, 사탐/과탐(2과목) 0.6으로 과목별 반영된다. 수학(가)는 10% 가산점이 있다. 다른 과목이 낮더라도, 문과생은 수학(나)에서, 이과생은 수학(가)와 국어에서 특별히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다면 고려해 볼 대학이다. 2)성균관대는 자연계열 지원에서 수학(가)와 과탐 점수가 전략 포인트다. 영어와 한국사에서 가산점이 있으니, 이과 상위권 학생 중 국어 점수만 낮고 다른 과목에서 우수한 학생이라면 성균관대 자연계를 노려볼 만하다. 3)경희대는 사회계열의 경우, 수학(나) 표준점수 반영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국어 점수가 약하고, 수학을 잘 본 문과 학생에게 매우 유리하다. 반영비율이 수학(나) 35, 국어 25이기 때문이다. 국어에서 4등급, 수학에서 1등급을 받은 문과 학생이라면 고민해보면 좋다. 자연계열의 경우, 반영비율이 수학(가) 35, 국어 20이다. 수학은 잘 봤는데 국어를 잘 못 본 이과 학생에게 권한다. 4)숭실대의 경우, 경상계열과 이과는 수학 점수 반영이 높은 편이다. 수학 점수가 높고 국어와 탐구 점수가 평범하거나 낮다면 노려볼 만한 대학이다. 이과는 수학(가) 10%, 과탐 5%의 가산점이 있으니 총점 확인이 필요하다. 5)동국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 점수가 낮고 국어와 사탐 점수가 우수한 학생이면 지원해볼 만한 대학이다. 과목별 반영비율은 국어 30, 수학(가/나) 25, 영어 20, 사탐/과탐(2과목) 20이다. 위 대학들은 국어, 수학에 대해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탐구영역에 대해 백분위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한다.

3. 모집인원 및 학생부로 본 정시 지원전략 포인트

1)모집인원이 많은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 이월 인원은 대학마다 다르니 지원 원서를 낼 때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대학 중 모집인원이 많은 순으로 보면, 홍익대(가·나·다군) 1522명, 경희대(가·나군) 1459명, 중앙대(가·나·다군) 1439명, 한국외국어대(가·나·다군) 1430명, 건국대(가·나·다군) 1191명, 국민대(가·나·다군) 1169명, 연세대(나군) 1136명, 성균관대(가·나군) 1128명, 한양대(가·나군) 1034명, 숭실대(가·나·다군) 1033명 등이다. 2)학생부 내신 등이 좋은 일반고 또는 지방고 학생은 학생부 반영 대학을 살펴보기 바란다. 수도권 주요 대학 중 학생부 반영 대학은 건국대, 동국대, 한양대(나군)이다. 한양대(가군)는 수능 1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