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한국에서도 발생 '비상'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17일에는 연천군의 농가에서도 확인됐다. 중국에선 지난해 8월 ASF 감염 발표 이후 9개월 만에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1억3000여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북한도 지난 5월 감염됐다. 돼지열병은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해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린다. 돼지과를 제외한 다른 동물에게는 전염되지 않아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는다. ASF 바이러스는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조리하면 사라지지만 말린 고기에서는 300일가량 생존하고, 냉동고기에서도 1000일 가까이 살아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하다. ASF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4~7일이어서 이번주가 확산 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