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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38호 2019년 6월 24일

Cover Story

''일국양제'' 홍콩 "자치권 지키자"…최대 규모 反中 시위

홍콩은 본래 중국 영토였다. 난징조약(1842년)으로 영국에 할양됐다 1997년 홍콩반환 협정 후 다시 중국으로 편입됐다. 하지만 완전한 ‘중국’은 아니다. 특별행정구 자격으로 2047년까지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사법 자율권을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와 달리 자치권이 인정되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적용된 것이다.

최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을 놓고 연일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법안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가 이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면 중국 정부가 이를 악용해 반체제 인사와 인권 운동가를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시위를 촉발한 배경이다.

시위대는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시위 양상이 갈수록 격렬해지자 홍콩 정부는 이달 20일로 예정됐던 법안 처리를 무기한 연기했다. 하지만 시위는 좀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법안의 완전한 폐기와 캐리 람 행정장관(행정수반)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홍콩 시민들의 중국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낸 것이어서 반발을 쉽게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유시장경제 및 민주주의에 익숙한 홍콩인들은 ‘감시 체제’인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다. 홍콩 시위의 이면에는 중국이 홍콩인들의 민심을 존중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대하는 데 대한 분노와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시위 사태의 원인과 전망, 중국 대만 홍콩을 둘러싼 근현대사 등을 4, 5면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설지연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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