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우려되는 것은 편의점들이 시장을 독식할 경우
독점 및 과점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과
소상공인들이 소득을 올리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생글기자 코너] 편의점과 동네 가게의 공존에 지혜 모아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장소들을 꼽자면 편의점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시간 없을 때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등 이미 편의점은 한국인의 일상에서 떼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다. 최근에는 택배 등 더 넓은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우려도 이곳저곳에서 제기되는 중이다. 10년 전만 해도 흔히 보였던 동네 슈퍼나 구멍가게들이 편의점의 확장으로 점점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운영에서나 정보력에서나 일단 규모에서부터 크게 밀리는 동네 가게들이 프랜차이즈 편의점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추기는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 결국 동네 가게를 운영하던 점주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갈아타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어차피 점포 운영자들은 다 같은 소상공인 아니냐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편의점들이 시장을 독식할 경우 독점 및 과점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과 소상공인들이 소득을 올리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편의점 유명 프랜차이즈는 많지 않지만 대부분 큰 규모를 가진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담합할 경우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생필품을 비싸게 구매해야 할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우려이고 상황이지만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아직까진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프랜차이즈끼리 경쟁하며 더 낮은 가격에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나 편의점으로 인해 점포의 다양성이 줄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개인이 운영하는 점포의 설자리가 줄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개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 자리를 각종 프랜차이즈가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점포의 점주들도 나은 상황은 아니다. 본사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소득을 나눠주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지경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편의점과 동네 가게의 건강한 공생을 위해 여러 제도가 마련되는 중이긴 하다. 큰 효과가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나영 생글기자(영신여고 2년) kkim927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