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논술전형 특징 (4) 경희대
[2019학년도 대입전략] 교과반영 비율 상대적으로 높아… 학교측 자료 정밀분석해야
경희대는 2018학년도 기출문제와 해설자료, 선행학습영향평가 자체 평가보고서를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출제된 제시문의 출처와 관련 성취기준 등을 상세하게 밝혔다. 또한 매해 온·오프라인 모의논술고사, 입학설명회를 열어 수험생에게 필요한 정보 및 공부법을 최대한 자세하게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대학이다. 따라서 경희대를 지망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여러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학습에 힘써야 한다.

교과 성적에 따른 지원전략+논술성적=합격

[2019학년도 대입전략] 교과반영 비율 상대적으로 높아… 학교측 자료 정밀분석해야
경희대에서는 논술전형에서 770명을 선발한다. 논술 70%+학생부교과 및 비교과성적 30%를 반영한다. 먼저 교과 등급 간 배점이 1등급 210점, 2등급 208점, 3등급 204점, 4등급 198점으로 점점 커진다. 다음으로 비교과의 출결과 봉사는 각각 45점 만점으로 구간별 5점씩 감점되지만 보통의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대부분 45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논술성적과 교과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교과반영 비중이 높으므로 자신의 교과 성적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자신의 부족한 점수를 논술 성적으로 만회하기 위해 집중적인 학습 역시 필요하다. 특히 경희대는 논술경쟁률이 상당히 높은 편인 데다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비슷한 수준의 학교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지원자 중 최저학력을 충족시키는 비율 또한 높아 실질경쟁률 역시 높은 학교다. 따라서 세밀한 교과 성적 분석과 체계적이며 실질적인 논술준비가 균형을 이뤄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2019학년도 대입전략] 교과반영 비율 상대적으로 높아… 학교측 자료 정밀분석해야
■경희대 인문논술 특징

경희대 논술고사는 인문체능계와 사회계로 구분돼 있지만 모두 통합교과형 논술을 지향하며 수험생의 다면적인 사고와 표현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논술자료집에 의하면 요구하는 수험생의 소양으로 성찰적 사고력, 다면적 사고력, 수리능력, 통합적 사고력, 논증능력, 문제해결력을 꼽고 있다. 따라서 문제별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숙지하고 그에 맞게 답안을 작성해내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논술고사는 120분 동안 2~3문항, 총 1500~1800자 분량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제시문 수가 6~7개로 많은 편이고 동서고금의 다양한 장르, 작품으로 구성돼 있어 시간 내 모든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상당히 빠듯하다. 따라서 제시문 독해, 논제 분석, 답안구상, 답안작성 등 시간배치 역시 세심하게 기획해야 한다. 또한 사회계열은 영어제시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고 수학적 계산능력을 측정하는 수리논술도 함께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학습이 필요하다.

▶인문체능계 논술의 특징

문제 1에서는 제시문을 요약하며 각 논지의 차이점을 분석하라는 문제가 일반적이다. 이는 모든 논술시험에서 등장하는 기본적 문제로 독해능력과 비교분석, 서술능력을 평가하는 게 목적이다. 문제 2는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으로 한 제시문의 관점에서 다른 여러 제시문의 상황, 관점을 평가할 것을 요구한다. 각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정확하게 읽어낸 뒤 각각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지를 분석해 비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경희대 논술은 표현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므로 다작(多作),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대학 측에서 발표한 예시답안 구성을 참고해 자신의 표현으로 통일성 있게 정리하는 연습에 힘써야겠다.

▶사회계 논술의 특징

사회계는 수리문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총 3문항으로 구성된다. 문제 1, 2는 인문체능계와 마찬가지로 제시문을 요약하며 비교 분석하는 문제, 한 제시문으로 다른 제시문을 평가하는 문제다. 다만 4개의 제시문을 분류한 뒤 요약한다는 것, 평가 대상이 되는 제시문 수가 2개로 줄었다는 것이 다르다. 수리문항은 경제적 선택이나 사회현상과 관련해 수리적 계산을 통해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특이한 점은 줄지 형식이 아니라 원고지에 요구하는 분량 내에서 작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 문제를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수험생의 능력이 단순한 수학적 계산능력이 아니라 현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학생이 수학계산과정은 쉬우나 답안 작성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식이 주어지면 쉬운 문제지만, 문제 상황에 따라 어떤 수학적 계산을 적용해야 하는가를 창의적으로 생각해내는 과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를 접하는 식으로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

김은희 < 로지카논술 원장 logicanonsu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