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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국가간 필요한 것 교환하면 서로 이득이죠

    대형마트에 가 보면 지구촌 곳곳에서 들어온 상품이 진열된 모습을 볼 수 있죠.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다른 나라와 필요한 것을 ‘교환’한다는 국제무역의 기본 원리가 지켜지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역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스미스와 리카도가 주장한 것은?이를 처음 설명한 사람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영국의 애덤 스미스입니다. 그는 절대적으로 생산비가 낮은 재화를 만들어 교환하면 이익이 된다는 ‘절대우위론’을 주장했지요. 하지만 애덤 스미스의 절대우위론은 치명적 약점이 있었습니다. 두 나라를 가정할 때, 한 나라가 모든 제품을 싸게 생산할 수 있다면 교역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죠.그래서 영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보다 상품 생산에 절대 열위에 있더라도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재화를 생산해 교환하면 두 국가 모두 이익을 본다는 ‘비교우위론’을 주장했습니다. 비교우위론에는 △노동이 유일한 생산요소 △모든 노동의 질은 동일 △국가 간 생산요소의 이동 불가 △재화 1단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량은 재화의 생산량과 상관없이 일정하다는 가정이 있습니다.헤크셰르-올린 정리와 관련한 이론들하지만 비교우위론은 제품 생산에 대한 노동생산성 차이로 상대가격(기회비용) 차이가 발생하지만, 왜 국가별로 노동생산성 차이가 나는지의 근본적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지요. 노동만이 유일한 생산요소라고 가정한 것도 현실과 맞지 않았죠.스웨덴의 경제학자 헤크셰르와 올린은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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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금융과 간접금융' '인플레이션 비용' 어려워

    테샛관리위원회는 3월 16일에 시행한 테샛 86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통화정책 문항 까다로워86회 시험은 2월 시험보다 영역별 평균 점수가 낮아 전반적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이론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40%대로 낮았다. 보기 ②번 “인플레이션을 예상할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가 정답이다. 인플레이션을 예상할 수 있더라도 명목이자율과 명목임금은 상승한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의 의사결정과 관련된 유인 구조를 왜곡할 수 있으므로 경제의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세율이 명목소득에 따라 정해져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에 의한 명목임금 상승은 자원배분을 왜곡한다.(①번)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는 화폐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③번) 장기적으로 화폐시장은 실물 부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이를 가리켜 화폐의 중립성이 성립한다고 한다.(④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시장이나 산업에 따라 가격 조정 속도와 빈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상대가격의 변동이 발생해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 발생한다.(⑤번)경제 시사는 예멘 후티 반군이 공습에 나서 물류 대란이 벌어진 ‘홍해’, 기업이 자금조달을 할 때 금융기관을 개입시키지 않고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함으로써 투자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금융’과 금융기관을 통해 일반으로부터 흡수된 예금을 빌려 오는 ‘간접금융’을 구분하는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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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가격 · 中 기술에도 쫓기는 산업경쟁력

    2007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면서 한국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전부터 한국 경제의 위기를 지적하는 표현은 있었습니다.‘가성비’ 한국의 위기 극복과 발전1970년대 후반 중국은 개혁·개방을 선언하면서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해갔습니다. 한국이 전쟁 이후 노동집약적인 제품을 수출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인 것처럼 말이지요. 이때만 해도 한국은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의 산업을 고도화하며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국제시장에서 인정받아 국가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호황은 지속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1997년 10월 해외의 한 컨설팅 업체가 한국은 가격경쟁력에서는 중국에 쫓기고, 기술경쟁력은 일본에 밀리는 ‘넛크래커’ 형국이라고 표현했지요. 여기서 넛크래커란 호두를 양쪽에서 눌러 까는 호두까기 기계입니다.정부 관계자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한국이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을 외면했지만, 두 달 후 한국은 외환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2000년대 정보기술(IT) 혁명을 잘 이용해 반도체와 같은 IT 산업으로 경제를 고도화하면서 일본을 압박하고, 중국을 따돌리면서 ‘역(逆)넛크래커’를 보여주었지요.중국의 역전과 새 경쟁자의 등장2010년대가 되면서 일본은 일명 ‘아베노믹스’라는 무제한 양적완화와 엔화 약세 정책으로 수출경쟁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중국도 ‘제조 2025’라 불리는 질적 성장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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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든 기업이든 영원한 아군·적군 없다

    전국시대 중국의 전국칠웅(진·조·위·한·제·연·초) 중 서쪽의 진(秦)나라는 상앙의 개혁으로 체제를 정비하고 군사력이 매우 강해졌습니다. 나머지 나라는 이를 두려워했습니다. 이때 소진이라는 인물이 여섯 나라가 힘을 합쳐 진나라에 맞서야 한다는 합종책(合從策)을 제시했습니다. 반대로 장의라는 인물은 진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동맹을 맺으며 이들의 힘을 분열시키는 연횡책(連橫策)을 시행했지요. 이를 ‘합종연횡’이라 하며 이해관계에 따라 세력이 뭉치고 흩어지는 상황을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러시아의 팽창 의욕과 유럽의 세력 확대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침공 이유 중 하나였죠. NATO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에서 소련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국이 1949년에 체결한 북대서양조약이 그 시작입니다. 이 조약의 핵심은 ‘집단방위’입니다. 회원국 중 한 곳이라도 공격당하면 다른 회원국 모두가 공격받은 회원국을 도와주는 것으로, 강대국 소련에 맞서기 위한 유럽의 합종책이었죠. 소련은 붕괴했지만, NATO는 유지되어 회원국을 늘리고 있습니다.러시아는 자신의 서쪽 국경에서 확대되고 있는 NATO를 두고 볼 수 없었겠지요. 그래서 국경을 맞대고 있고, NATO에 가입하려던 우크라이나를 본보기로 공격했습니다. 이 같은 위협을 통해 러시아는 소련에서 탈퇴한 나라들이 자신의 영향력 안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세력 확장을 의도했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최근 중립국이던 스웨덴(사진)이 NATO의 32번째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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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 거래에 숨어 있는 다양한 경제 원리

    “당근~ 당근~” 휴대폰에서 익숙한 알림이 울립니다. 평소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관심만 표기해두었던 상품의 가격 인하 알림이지요. 그래서 상품 판매자에게 구매의사 문자를 보냅니다. 당근마켓으로 잘 알려진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과정이지요. 여기에는 다양한 경제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네고 가능할까요?고금리 시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것이 소비자의 당연한 심리입니다. 그래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의 거래도 활발해졌지요.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상품들이 당근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소비 욕구를 자극합니다. 판매자는 사진과 함께 상품에 대한 설명, 대면 혹은 비대면으로 거래할지 등을 적어두죠. 중고품이지만 구매자가 생각한 수준보다 상태와 가격이 괜찮으면 거래하고 싶고, 판매자가 가격을 조금 더 깎아주면 거리가 꽤 멀더라도 거래할 의향이 확실해집니다. 그래서 판매자에게 채팅을 걸어 “네고(일종의 가격 조정) 가능할까요?”라고 물어봅니다.판매자 입장에서는 상품의 상태나 사용 정도 등 다양한 요인을 따져보고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구매자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반면, 제안을 거절하면 구매자는 생각을 다시 해보겠지요. 그래도 사고 싶다면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 그대로 거래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당근에서는 시장의 가격 결정 체계가 작동합니다. 수요자(구매자)의 최대 지불용의가격과 공급자(판매자)의 최소 판매가격 사이에서 균형가격이 결정됩니다. 서로 필요에 따라 거래하니 양측의 후생도 증가하지요.빛 좋은 개살구 주의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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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물가와 성장,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보통 경기가 호황이면 기업의 투자와 고용, 가계의 소비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실업률과 같은 고용 지표는 개선되지만, 물가가 상승하면서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에 대한 정책을 고민하지요.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물가는 하락합니다. 이를 나타낸 것이 필립스 곡선이었지요. 하지만 지금 미국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IT 혁명에 따른 성장과 안정현재 미국은 경제성장이 지속하면서 물가도 안정적입니다. 이를 ‘골디락스(Goldilocks)’라고 부릅니다. 원래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 나오는 주인공인 여자 소녀 이름이지요. 골디락스는 숲속에서 곰이 끓여놓고 나간 뜨거운 수프, 차가운 수프, 적당한 수프 중 적당한 온도의 수프로 배를 채우고 기뻐합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온도가 적당한 수프를 고른 상황을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성장하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에 비유한 것이지요.실제로 골디락스는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나타났습니다. 당시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는 정보기술(IT) 혁명으로 사람이 하던 업무를 컴퓨터를 통해 수행하면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죠. 이 과정에서 기존 제조업 생산에서 나타나던 ‘수확체감의 법칙’을 깨고 기술 발전으로 생산요소 투입을 늘릴수록 산출량이 더 늘어나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나타났습니다. 또 중국이 세계경제에 등장하면서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생산된 물건이 수출되자 물가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더할 나위 없었죠.다시 찾아온 황금기?“1990년대 이후 최고의 상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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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난 빚, 선제적 대응으로 위기 대비해야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빚을 갚기 위해 유상증자를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다고 합니다.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 긴축에 나섰기 때문이죠. 가계와 정부도 늘어난 빚을 어떻게 갚고 재정을 꾸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렇다면 빚이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이지머니(easy money)의 시대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던 벤 버냉키는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기준금리를 0% 수준으로 내리고 국채를 매입하는 등 통화량을 늘리는 양적완화를 시행했습니다. 부동산과 금융시장 충격으로 초유의 경기침체에 대해 극약 처방을 한 것이지요. 바야흐로 ‘이지머니’의 시작이었습니다.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었음에도 중앙은행은 또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하여 긴축을 주저했습니다. 경제주체들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막대한 대출을 받아 주식과 부동산 등에 투자했지요. 이렇게 대출을 해서 수익을 내는 과정을 ‘레버리지(leverage)’라고 합니다.예를 들어 100억 원을 투자해 10억 원의 순이익을 내면 자기자본이익률은 10%입니다. 하지만 자기자본 50억 원에 타인자본 50억 원을 더해 10억 원의 수익을 낸다면 자기자본이익률은 20%로 뛰지요. 이처럼 경제주체들은 각종 자산에 투자를 늘리거나 사업 규모를 키워 여기서 발생한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했습니다. 장밋빛 미래는 지속할 것 같았지요. 하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어둠이 드리워졌습니다.긴축 시대 맞아 부채 줄일 방법 찾아야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물가상승이 급격히 진행됐지요. 연준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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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정책 따라 희비 엇갈린 일본과 중국

    지난 12일 일본 도쿄 증시는 3년 6개월 만에 시가총액에서 중국 상하이 증시를 제쳤다고 합니다.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사진)도 3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세가 무섭습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자가 해당 나라의 미래 성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두 나라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 장기 불황과 극복일본은 1980년대까지 세계 곳곳에 일본 상품을 수출하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요. 물론 이에 반발하는 나라도 생겼습니다. 바로 미국이었죠. 당시 미국은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는 ‘쌍둥이 적자’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1985년 ‘플라자합의’로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가절하를 이루어냈죠. 일본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해지자 금리인하로 경기침체에 대응했지요.일본의 가계와 기업은 낮은 대출 금리로 국내외 부동산 및 주식에 집중 투자하자 이들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우려한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출을 규제하고 금리를 올리자 일본 장기불황이 시작됐습니다. 경제주체는 불황이 오자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빚을 갚아야 했죠. 이에 따라 기업은 투자와 고용 감소, 가계는 소비 감소로 물가 수준이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은 물가가 상승하고, 정부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 장려와 주식 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등 기나긴 디플레이션 불황에서 탈출하는 모습입니다.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지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