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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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쪽파·마늘도 잇따라 올라…김장배추發 애그플레이션 올까
김장용 배추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요즘 가정들은 옛날만큼 김장을 많이 하지 않지만, 배추 가격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같답니다.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군요. 배추 10㎏ 도매 가격이 1만1880원이라고 합니다. 별일 없을 때 거래되는 가격이 대충 6887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많이 오른 셈입니다. 거의 73% 상승했으니까요. 김장 김치를 많이 담그는 가정이라면 부담을 느끼겠습니다. 차라리 사서 먹는 게 쌀지도 모르죠.가격이 오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유는 작황이 좋지 않다는 겁니다. 배추 전체가 썩는 질병이 번졌다는군요. ‘배추무름병’이라는 배추병입니다. 배추가 이 병에 걸리면 겉잎만 상하는 게 아니라 배추 전체가 뭉그러진다고 합니다. 농산물은 기후, 기온에 민감한데요. 지난 여름 늦장마가 온 뒤 이 병이 도졌다고 합니다. 이 병의 피해를 보지 않은 배추들도 몇 주 전 갑자기 불어닥친 추위 때문에 상했다고 합니다. 수요량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공급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경제 상식이죠. 김장 배추 가격의 급상승은 다른 물가를 자극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우리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고 부르죠. 농산물을 뜻하는 애그리걸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죠.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합니다.일손 부족으로 인한 수확 물량 감소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임금이 상대적으로 싼 외국인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노동 역시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 즉, 임금이 오르게 되죠. 오른 임금은 배추가격을 밀어올리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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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올핸 김장 못할 거 같아"…배춧값 1주일새 50% ↑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배추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최근 1주일 새 가격이 무려 50% 뛰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일꾼이 부족해 인건비가 껑충 뛴 상황에서 요소수 품귀로 산지 운반비가 20~30% 오르는 등 겹악재가 배추 가격을 끝없이 밀어올리고 있어서다. 이대로 가다간 가을배추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2010년의 ‘금배추 파동’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가을배추 10㎏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1880원을 기록했다. 평년 가격(6887원)보다 72.5% 높다. 6일 전인 지난 2일 8030원이던 배추 가격은 이틀 만인 4일 9000원을 넘어섰고, 다음날인 5일 1만920원을 기록하며 1만원 선을 돌파했다.쪽파와 마늘 등 김장에 들어가는 농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쪽파 가격은 9일 기준 7332원으로 전년 동기(5879원) 대비 24.7% 올랐다. 4624원인 평년 가격보다 58.6% 높다. 깐마늘 가격은 1㎏ 기준 8008원으로 6883원이던 전년 동기 대비 16.3% 상승했다. 김장 김치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겉절이용이나 국거리로 쓰는 얼갈이배추는 같은 기간 142.9% 급등했다.김장 재료 가격이 오른 원인 중 하나는 작황 부진이다. 늦장마로 농산물의 성장이 고르지 못했고, 배추는 포기 전체가 썩는 배추무름병이 돌았다. 지난달 이례적으로 빠른 한파로 강원도 등 일부 산지가 피해를 봤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줄어든 외국인 노동자 수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영향도 크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가에 투입된 외국인 근로자는 2019년 8835명에서 8월 기준 1590명으로 82% 급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확철에 농가가 크게 오른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농산물 가격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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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뒤 나랏빚 2000조…이자로만 한해 36조 지출할 판"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가 다음 정부로 이어질 경우 8년 뒤 국가채무가 2000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빚 증가 속도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복지정책 지출이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쌓일 것이란 분석이다. 가파른 나랏빚 증가세를 멈추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출 감축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국회 예산정책처는 2일 ‘2021~2030 중기재정전망’을 통해 2029년 국가채무가 2029조5000억원을 기록해 2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9월 예산안을 발표하며 내놓은 정책 등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가정한 ‘현상 유지’ 시나리오 분석 결과다.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내년 1072조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뒤 매년 수백조원씩 증가한다. 5년 후인 2026년 1575조4000억원으로 1500조원, 그로부터 3년 만인 2029년엔 2000조원을 넘어선다.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내년 50.4%에서 2025년 61.0%를 기록해 60%를 처음으로 넘어선 뒤 2028년(71.6%)부터 70%대로 뛰어오른다. 나랏빚이 2000조원을 넘는 2029년엔 국가채무 비율이 75.2%를 기록하게 된다.나랏빚이 증가하면서 정부의 이자 지출 비용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7조9000억원 수준인 이자 지출은 2023년 21조2000억원으로 사상 첫 20조원대를 기록한다. 나랏빚이 2000조원을 넘는 2029년엔 34조원, 2030년엔 36조4000억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는 전망이다.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이어서 이자 부담이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적자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난다. 국가 수입에서 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내년 61조9000억원 적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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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육류 등 물가가 막 오르네…10년 만에 3%대로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012년 1월 이후 9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휘발유와 돼지고기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많이 올라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통계청은 지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고 2일 발표했다. 3.2%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3%, 5월 2.6%, 6월 2.4%, 7월 2.6%, 8월 2.6%, 9월 2.5% 등으로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달에는 3%도 넘어섰다.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 4.6% 올라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적인 가격 급등이 나타나고 있는 에너지와 육류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휘발유(26.5%)와 경유(30.7%),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27.2%)가 20%대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높은 물가 상승에는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라 지난달 휴대폰 요금이 25.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난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어윤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 통신비 지원에 따른 올해 소비자물가 인상 효과는 0.67%포인트”라며 “이를 덜어낸 물가 상승폭은 2.5~2.6% 정도”라고 말했다.전년 동월 대비 2% 넘는 높은 물가 상승세가 적어도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말까지는 3% 안팎의 고물가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 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가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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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입하면 할수록 오르는 집값…시장에 맡겨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평균 가격이 12억원을 넘었다는 소식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난해 10월보다도 2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정부가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26차례나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 대책이 잘못됐다는 것이겠지요.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요.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일반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공급 부족입니다. 신규 아파트도 매년 꾸준히 시장에 공급돼야 합니다. 수요, 공급곡선에서 배웠듯이 수요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공급이 줄어들면 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릅니다. 공급이 줄어드는 이유는 주택사업자들이 집을 짓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유롭게 집을 지어 팔 수 있으면 공급 부족이 장기적으로 나타날리가 없습니다. 서울시와 정부는 재개발, 재건축을 오랫동안 묶어 놓았습니다. 노후 주택을 헐고 좋은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주택사업자들이 집짓기를 꺼립니다. 취득세, 양도세가 너무 높아서 집을 사고 팔기 어려운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유통입니다. 사고파는 것이 활발해져야 집 공급도 늘어나는 법이죠. 서로 사고팔지 않으니 새 주택도 지어 팔지 않는 것입니다.주택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통화량입니다. 돈이 많이 풀려 있으면 그 돈으로 서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발생합니다. 이것을 자산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지금 시중에는 엄청나게 많은 돈이 풀려 있습니다. 이 돈들이 갈 곳은 부동산 시장입니다.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여타 투자상품에 위험이 많으면 부동산은 안전자산이 됩니다. 지난 30년간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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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교육업체도 대입 인강사업 접는다
학령인구(6~21세) 감소세가 가속화하면서 교육업계의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업체는 사업을 축소하고 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교육계에 따르면 대입 인터넷 강의 서비스인 스카이에듀를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 자회사 현현교육은 온라인 교육사업 축소 방침을 공식화했다. 스카이에듀는 국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이른바 ‘1타 강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강의 4위 업체다. 현현교육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확산 등의 상황에서 사업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공교육 관련 온라인 사업과 재수학원 등 오프라인 교육사업은 유지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스카이에듀의 인터넷 강의 서비스는 11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까지만 운영된다. 수강 기간 종료일까지는 정상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기간이 남은 수강생들에게는 환불할 예정이다.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초·중·고생 대상 교육기업들은 크게 고전하고 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수능 응시자는 60만~70만 명에 달했지만 최근 10년 동안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만9821명에 그쳤다. 출생아 수도 지난해 27만여 명으로 감소했다.교육계 관계자는 “수요 자체가 줄어든 데다 신규 업체들의 진입으로 초·중·고 교육시장은 과포화 상태”라며 “청소년 대상 사업을 줄이고 성인교육으로 눈 돌리는 기업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초·중·고 대상 교육업체들은 성인교육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다. 메가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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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26회 나왔지만…서울 아파트 평균값 12억 '훌쩍'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지 1년여 만에 12억원을 넘어섰다. 현 정부 들어 26번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지만 결국 집값 상승세를 잡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25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639만원이다. 지난해 10월(10억971만원)과 비교해 2억668만원 상승했다.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지난해 9월(10억312만원)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은 데 이어 7개월 만인 올해 4월(11억1123만원) 11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6개월 만에 1억원이 더 올랐다.지역별로 한강 이남 11개 구의 10월 평균 아파트값은 14억4865만원으로, 대출 금지선(15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1월 평균 12억6232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가격은 9억7025만원이다.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옮겨간 경기·인천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월 경기 아파트 평균가격은 5억9110만원으로, 서민 대상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인천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 9월(4억1376만원) 처음으로 4억원을 넘은 데 이어 10월 4억2471만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은 5억4132만원으로, 1년 전(4억3074만원)보다 1억원 넘게 올랐다.매매가격만큼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전셋값 오름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5720만원으로, 지난해 10월(5억3677만원)과 비교해 1억원 넘게 뛰었다. 경기 평균 3억7563만원, 인천 평균 2억8057만원, 전국 평균 3억3087만원으로 조사됐다.신연수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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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값 3배 폭등…車업계 또 '브레이크'
극심한 반도체 공급난에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자동차업계가 ‘마그네슘 쇼크’라는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알루미늄 합금을 생산하기 위해선 마그네슘이 필요한데 중국이 극심한 전력난을 겪으면서 제련소 상당수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마그네슘의 87%를 공급하는 최대 생산국이다.중국 금속전문 플랫폼 상하이메탈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마그네슘 잉곳(금속 덩어리) 공장 가동률은 50.4%로 전달보다 11.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가동률은 20%포인트 하락했다.중국 정부가 극심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지역의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마그네슘 생산도 타격을 받았다. 중국산 마그네슘 잉곳의 54%는 산시성에서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산시성은 올해 말까지 50개 마그네슘 제련소 중 35곳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문을 연 제련소도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에너지 소비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세계 최대 마그네슘 산지가 가동을 멈추자 가격은 급등했다. 8월 초 t당 2만위안에 거래되던 마그네슘 가격은 지난달 말 6만3000위안까지 급등했다. 최근에는 4만8000위안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원료값이 치솟자 마그네슘 합금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중국의 마그네슘 합금 공장 가동률은 지난 8월 기준 28.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포인트 떨어졌다. 비용 압박에 생산을 멈추는 곳이 늘면서 지난달 1만5400t이던 합금 생산량은 이달 1만4500t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알루 마그네슘 생산 차질의 여파는 산업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마그네슘은 건축용 자재는 물론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