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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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프린스턴大, 9년째 美 '최고 명문'…2위는 하버드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대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미국 내 대학교 평가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공립대학으로는 UCLA가 뽑혔다.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9일(현지시간) 미국 내 1400여 개 종합대·단과대를 대상으로 학문의 질을 비롯한 졸업률, 유급률, 1인당 교육비 지출액 등 각종 지표와 졸업생 배출 추이 등 15개 요소를 평가해 이 같은 순위를 발표했다.종합대 순위를 보면 프린스턴대가 1위, 하버드대 2위, 컬럼비아대·매사추세츠공대(MIT)·예일대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어 톱 10 대학에는 스탠퍼드대·시카고대·펜실베이니아대(공동 6위), 노스웨스턴대(9위), 듀크대·존스홉킨스대(공동 10위)가 포함됐다.1위 프린스턴대, 2위 하버드대는 작년과 순위가 같았지만 지난해 3위였던 시카고대는 공동 6위로 떨어졌다. 스탠퍼드대는 한 계단 상승했으며, 듀크대는 두 계단 하락했다. 20위권 안에는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다트머스대(공동 12위), 브라운대(14위), 노트르담대·밴더빌트대(공동 15위), 코넬대·라이스대(공동 17위),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19위)가 포함됐다.종합대를 제외하고 단과대를 보면 최고 인문학 대학으로는 윌리엄스대가 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앰허스트대가 2위, 스와스모어대·웰즐리대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고의 공립대로는 UCLA가 1위를 차지했고 UC버클리가 2위, 앤아버 미시간대가 3위에 올랐다.뉴욕=김현석 한국경제신문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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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버팀목' 중산층 비중, 60% 밑으로 쪼그라들어
국내 전체 가구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다”는 정부 설명과 배치되는 통계여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지난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위소득 50~150% 가구(중위소득계층)’ 비중은 58.3%로 전년 동기(60.2%)에 비해 1.9%포인트 줄었다. 2분기 기준 중위소득계층 비중은 2015년 67.9%, 2017년 63.8% 등으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중위소득이란 모든 가구를 소득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정확히 가운데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이다. 올해 중위소득은 4인 가구 기준 월 461만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초과 150% 이하에 해당하는 계층을 중산층으로 분류한다. 중위소득계층 비중은 지니계수, 소득 5분위 배율 등과 함께 대표적인 소득분배지표로 쓰인다. 이 비중이 클수록 중산층이 두텁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한다.기재부는 가계소득동향조사 통계의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세금·연금·이자비용 등을 빼고 실제 쓸 수 있는 돈)을 기준으로 중위소득계층 비중을 산출했다. 기재부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2분기 기준으로 통계를 냈는데, 이 기간 중위소득계층 비중이 60% 밑으로 떨어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통계청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가계소득동향조사를 바탕으로 연말 기준 중위소득계층 비중 통계를 낸 바 있다. 이 기간에도 중위소득계층 비중이 6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은 없다.이태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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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액 213조원으로 1년새 12% 증가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빚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돈벌이’가 시원치 않자 대출로 연명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올 6월 말 기준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숙박·음식점 업종의 대출금 잔액은 3월 말보다 7조7987억원(3.8%) 증가한 213조5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6월 말(190조7524억원)보다 11.9%(22조8351억원)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자영업자들의 대출 증가 속도는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른 2018년 이후 빨라지고 있다. 분기별 대출 증가율 평균치(전년 동기 대비)는 2016년 7.6%, 2017년 7.2%에서 2018년에는 9.5%로 올라섰다. 올 들어선 11%를 웃돌았다. 자영업 대출금은 2017년 말과 비교해 33조원가량 늘었다.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 경기 침체와 인건비 부담에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운영자금과 생활자금을 빚으로 충당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경기 악화가 지속되면 자영업자 대출은 가계대출과 함께 금융권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2분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신설 법인은 6342개로, 지난해 2분기(6524개)보다 줄었다.특히 올 들어 경제 지표 곳곳에서 자영업 위기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자영업자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고, 소득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자영업자가 흔들리면 고용이 줄고 내수 경기는 더 나빠지는 등 거시경제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김익환 한국경제신문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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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5년 뒤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 된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올해 14.9%에서 2045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37.0%로 급증한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고령인구 비중은 9.1%에서 15.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5년 뒤엔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이 세계 평균의 두 배를 웃돈다는 얘기다.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이 세계 평균보다 유독 빨리 높아지는 건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기 때문이다. 2015~2020년 한국에서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11명으로 세계 평균(2.47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이민자를 포함한 인구성장률도 한국(0.47%)이 세계 평균(1.09%)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출산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전체 인구는 2028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67년이면 올해(5200만 명)의 4분의 3 수준인 3900만 명으로 쪼그라든다. 급기야 2067년에는 고령인구 비중(46.5%)이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을 추월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올해 72.7%에서 2055년 50.1%로 줄어 ‘세계 최저 기록’을 세운 뒤 2067년에는 45.4%까지 축소된다.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증가한다. 노년부양비에 자녀 등 유소년 인구 부양을 고려한 총부양비는 같은 기간 37.6명에서 120.2명으로 늘어난다. 젊은 국민 다섯 명이 노인 다섯 명과 아이 한 명을 부양하게 되는 셈이다. 미래 세대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성수영 한국경제신문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