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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가 비교우위인 재화를 만들어 자유무역으로 교환하면 서로 '윈-윈' 이죠

    교환의 기본원리는 상대방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상품과 교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국제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이나 중국 같은 나라는 모든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여러 나라와 무역을 통해 필요한 재화를 얻는 것일까?중상주의가 지배했던 18세기, 유럽의 여러 나라는 수출 장려와 수입 억제를 통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제로섬 게임을 벌였다. 당시의 경제학자들도 “자유무역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하였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는 “각 나라가 가장 싸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여 무역을 하면 모두에게 이익이다”고 말했다. 즉 다른 나라보다 더 싸게 만들 수 있는 재화는 생산하고 그렇지 못한 재화는 수입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절대우위론’을 주장하였다.그렇지만 절대우위론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만약 갑과 을 두 국가가 존재하고 A, B라는 상품만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자. 갑국이 A, B라는 상품을 을국에 비해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면 애덤 스미스의 논리로는 무역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하지만 애덤 스미스의『국부론』을 읽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은 인물이 있다. 바로 ‘데이비드 리카도’다. 리카도는 대학교육을 통해 경제학을 배우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주식 중개인인 아버지를 도왔고, 이후 주식 중개로 많은 돈을 벌었다. 리카도는 실무를 통해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이미 습득하였다. 리카도는 『정치경제와 조세의 원리』라는 저서에서 ‘비교우위’를 통한 무역 원리를 설명하였다.리카도가 제시한 예를 살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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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년대 미국 대공황은 보호무역으로 더 악화됐죠… 자유로운 무역을 해야 교역국가 모두 풍요해져요

    1929년 10월24일, 뉴욕 증시가 대폭락하면서 미국을 휩쓴 대공황은 시작되었다. 대공황으로 공장이 줄줄이 도산했고, 가계도 파산했고, 1500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실업자가 생겼다.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 경기 침체였다. 대공황은 한 가지 이유로 발생하지 않았다. 과잉 투자와 공급, 미 중앙은행(Fed)의 잘못된 통화정책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대공황을 심화시킨 원인은 따로 있었다. 바로 보호무역 정책.스무트-할리 관세법이 그 보호무역 정책이다. 미국 상원의 리드 스무트와 하원의 윌리스 할리라는 두 명의 공화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관세법이 세계 경제에 유례없는 침체를 불러왔다. 스무트-할리 관세법은 미국의 산업 부흥과 일자리 보호를 명분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 관세법안은 완전히 반대 효과를 낳았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법의 좋은 의도와 목적과 달리, 실제로는 나쁜 결과를 보였다. 스무트-할리 관세법은 이 속담을 다시 한번 입증해주었다.관세법은 2만여 개 수입품에 대해 평균 59%, 최고 400%의 관세를 부과했다. 법안이 발효되기 전 어빙 피셔, 폴 더글러스 등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들은 후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기업인들 또한 이 법에 큰 우려를 나타내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다. 경제 전문가와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경제 주체들의 우려를 뒤로 하고 결국 스무트-할리법은 통과됐다. 결과는 참혹했다. 대공황으로부터 미국을 구해줄 것이라는 법안이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됐다.미국으로 가는 수출이 막힌 여러 국가는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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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오염은 제3자에게 피해주는 부정적 외부효과죠… 시장경제에선 세금 부과 같은 경제적 유인으로 개선해요

    제3자의 후생에 부정·긍정 영향우리는 길을 걷거나 공원을 산책할 때 주변에서 담배를 피며 걸어가는 흡연자들을 볼 수 있다. 뒤에서 걸으면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연기로 비흡연자들이 고통을 받는다. 흡연자들의 행위가 타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외부효과’라 부른다.외부효과란 한 사람의 행위가 제3자의 경제적 후생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외부효과는 제3자의 경제적 후생을 낮추는 부정적 외부효과와 제3자에게 이득을 주는 긍정적 외부효과로 나뉜다. 부정적 외부효과의 대표적인 예로는 공장의 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층간소음 등이 있다. 부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사회적 비용이 사적 비용보다 크다. 기업은 사적 비용이 사회적 비용보다 작기 때문에 사회적 균형생산량보다 많이 생산한다. 예를 들어 종이 제조 공장이 부담하는 비용은 종이 생산에 따른 생산비만 부담하면 된다. 이것은 기업의 사적 비용이다. 하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종이 생산과정에 발생하는 독성 물질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주변 주민들의 건강악화가 발생하여 이에 따른 사회적 부담이 증가한다. 따라서 사회적 비용은 기업이 부담하는 사적비용에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로 인한 외부 비용을 합한 것이다.반대로 긍정적 외부효과의 대표적인 예로는 신기술 개발, 양봉업자와 과수원의 관계 등이 있다. 긍정적 외부효과는 제3자의 경제적 후생을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기업의 사적비용보다 작다. 따라서 기업의 균형생산량은 사회적 균형생산량보다 적게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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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명물 공용전기차·자전거가 퇴출될 위기… "소유권 없다고 마구 쓰는 공유자원은 엉망이 되죠"

    공유자전거 ‘적자 눈덩이’프랑스 파리가 자랑했던 공용 전기차와 자전거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 주인이 없는 공유자원을 함부로 쓰는 사용자들의 이기적 행태에다 효율적이지 못한 관리체계로 인한 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운영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이런 현상을 설명해주는 것이 바로 ‘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이다. 공유자원은 소유권이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과다하게 사용돼 고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마을의 공동 목초지가 황폐화되거나, 어민들의 공동소유인 연근해 어장의 고기가 급감하는 경우다.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기본적으로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즉, 배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공유자원은 소비에 경합성이 있다. 즉 비배제성과 경합성을 지닌다.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 그 자원을 쓸 수 있다. 이것이 비배제성이다. 하지만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누군가 많이 사용하게 되면, 어느 누군가는 그 자원을 쓸 수 없는 경합적인 특징을 가진다.비배제성·경합성이 빚는 비극공유자원이 고갈되는 것은 경제학에서 부정적 외부효과의 사례로 꼽힌다. 마을 공동목초지의 예를 생각해보자. 공동목초지의 면적은 한정돼 있다. 개인은 자신이 기르는 소, 양, 염소 등의 가축들을 먹이기 위해 공동목초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개인이 이득을 얻기 위한 행동 하나하나가 쌓이면 사회 전체에는 악영향을 끼친다. 결국 각 개인의 무분별한 사용은 공동목초지의 황폐화를 불러오며, 가축 또한 개체수가 줄어드는 부정적 결과가 나타난다.그렇다면 공유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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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개 참여자가 있는 과점상태에선 담합·카르텔이 형성될 우려 있어요

    이동통신 3사(SKT, KT, LGU+)가 참여한 5G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지난달 18일 끝났다. 최종 낙찰가는 3조6184억원.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에 비춰 낙찰가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 3사가 정보전을 펼치는 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매는 의외로 낮은 가격에 다소 싱겁게 끝나버렸다. 5G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으로 평가된다. 미래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5G 주파수 확보는 필수다.이통 3사의 주파수 경매 사례를 통해 경제학이 언급하는 과점과 ‘게임이론’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SKT, KT, LGU+ 3사의 무선 가입자 점유율은 약 50 대 30 대 20이다. 우리는 이 시장을 과점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점이란 새로운 기업의 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소수 기업이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시장 형태를 말한다. 공급자가 소수이기에 한 기업의 의사 결정이 나머지 다른 기업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경우에 따라 협조할 수도,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 즉, 과점기업들은 ‘상호의존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완전경쟁시장이나 독점과 다른 과점시장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상호의존성을 통해 담합이나 카르텔을 형성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해 시장 가격을 올리기도 한다. 물론, 일부 산유국이 자국의 생산량을 늘려 이득을 노리는 분열도 나타난다. 과점기업 간 상호의존성이 협조와 갈등의 반복을 낳는다. 이통 시장은 과점이 갖는 또 다른 특징도 보인다. 독점보다 낮지만 이동통신 사업

  • 완전경쟁시장 같지만, 제품 차별화로 시장 지배력 갖죠… 독점처럼 자원배분 비효율 같은 부정적 측면 있죠

    사람들은 옷을 살 때 브랜드를 따져 옷을 산다. 의류 시장에는 유니클로, 스파오, 탑텐, 지오다노 등 여러 브랜드가 존재한다. 이런 브랜드들은 업체의 차별화된 제품 특징을 띠고 있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각각 다른 이유다. 최근 유니클로가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라이언, 무지 등의 캐릭터 티셔츠를 출시해 소비자의 관심을 한껏 끌어모은 것도 브랜드 덕분이었다. 브랜드 차별화에 소비자들이 반응한 결과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독점적 경쟁시장’이라 한다.독점적 경쟁시장은 ①진입과 퇴출이 대체로 자유롭고 ②다수의 기업이 존재하며 ③개별 기업들은 서로 경쟁하면서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한다. ④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존재하여 그 제품의 영역에 대해서는 시장 지배력을 일정 부분 행사한다.세부적으로 독점적 경쟁시장의 특징을 살펴보면 ‘제품 차별화’가 가장 우선된 특징이다. 개별 기업은 상표, 품질, 디자인, 포장, 기능 등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는 재화를 생산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며 서로 경쟁한다. 유니클로와 카카오프렌즈 간 협업은 제품 차별화를 추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독점적 경쟁시장에서는 제품 차별화 정도가 클수록 소비자의 충성심(loyalty)이 높아져 수요곡선은 비탄력적이게 된다. 즉, 수요곡선이 우하향하며 시장 지배력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완전경쟁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수요곡선이 수평선인 것을 생각해보면 시장 지배력의 유무를 구분할 수 있다.시장 내에 다수의 기업이 존재하며,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이 가능하고 초과이윤이 발생하면 차별화된 제품을 가진 개별 기업이 진입해 시장 수요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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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표값은 좌석 위치, 시간대에 따라 다르죠… 가격 차별은 순수 독점보다 생산량 늘지만 '파레토 개선'은 아니에요

    CGV는 영화관 관람료를 좌석·시간대별로 세분화해 적용하고 있다. 상영관 좌석별로 관람 환경을 분석해 위치에 따라 이코노미존, 스탠다드존, 프라임존으로 구분해 가격을 차등화했다. 스탠다드존을 기준 가격으로 이코노미존은 1000원 낮게, 프라임존은 1000원 높게 잡았다. 또 주중에도 상영 시간대별로 가격을 4개 구간에서 6개 구간으로 나눠 다르게 책정했다.이렇듯 현실 세계에서 시장 지배력을 지닌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가격 차별이 발생한다. 가격 차별은 구매자의 특성에 따라 같은 재화에 다른 가격을 매기거나 같은 구매자라도 각기 다른 평균 가격을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1급 가격 차별부터 3급 가격 차별까지 세분화해 설명한다.1급 가격 차별은 각 단위의 재화에 대해 소비자가 최대로 지급할 의사가 있는 가격(유보 가격)으로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독점 기업이 소비자의 유보 가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완전경쟁시장과 달리 소비자 잉여 부분을 생산자 잉여로 귀속시킨다.2급 가격 차별은 소비자의 구매량에 따라 단위당 가격을 서로 다르게 설정하는 것을 뜻한다. 재화의 수요량을 몇 개 구간으로 나누고 구간별로 서로 다른 가격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기 요금, 수도 요금이 있다.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적용된다.일반적으로 가격 차별이라 하면 보통 3급 가격 차별을 의미한다. 소비자 특징에 따라 시장을 몇 개로 분할해 각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가격을 설정한다. CGV 사례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가격 차별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은 ①기업이 독점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②시장이 ‘명확히&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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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점은 진입장벽 높여 사회적 손실 낳죠… 영원한 독점은 없고 결국 경쟁으로 가요

    1911년 미국 대법원은 석유기업 스탠더드오일에 분할·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유는 미국 내 석유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독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스탠더드오일의 시장 점유율은 갤런당 58센트였던 석유를 8센트로 내리면서 얻은 점유율이다. 파격적인 가격 인하는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 때문에 가능했다. 스탠더드오일의 창업자 록펠러는 석유통을 제작했으며, 정유를 통해 생산된 많은 종류의 부산물을 석유제품으로 만들어냈다. 그는 석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화학자, 기술자 등을 대거 영입했다. 품질이 좋은 석유제품은 소비자 편익을 높였다. 석유 소비자의 시장 지불가격이 하락하자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은 높아졌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록펠러를 의심했다. ‘약탈가격을 통해 경쟁자를 모두 시장에서 몰아낸 뒤 가격을 올리지 않을까?’ 오히려 스탠더드오일의 분할·해산 후 석유 관련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는 피해를 받게 됐다.비슷한 사례가 또 있다. 2000년 초 미국 시장에서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은 90%대였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한다. 독점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시장을 정적인 상태로 본다. 한번 독점은 영원한 독점이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시장은 활발히 움직인다. 미국에선 많은 석유 기업이 생겼고, 운영체제 시장에서도 여러 경쟁 서비스가 나왔다. 많은 중요한 상품은 독점에서 시작되지만 자유가 보장된 시장경제에선 점차 경쟁이 촉발된다는 의미다.문제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독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