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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14세기 유럽을 휩쓸고 간 페스트…동서 교역로를 통해 공포가 퍼져나갔다

    《데카메론》은 14세기 중반 페스트가 유럽을 휩쓸던 시기에 탄생했다. 1346년 흑해 크림반도 카파에서 시작된 페스트는 불과 5~6년 만에 전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보카치오는 이 공포스러운 상황을 《데카메론》 첫머리에 ‘1348년 3~7월의 5개월간 피렌체에서만 인구의 절반이 넘는 10만 명이 죽어나갔다’고 다소 과장해 썼다. 페스트는 본래 중국의 오지, 중앙아시아 등의 풍토병이었다. 페스트균을 지닌 검은 쥐에 기생...

  • 커버스토리

    세상을 바꾼 '창조적 파괴'…스마트폰의 다음 혁신은

    “사과(애플)보다 더 달콤하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한 벤처기업인의 별세 소식이 사람들의 옛 기억을 끄집어냈다. 양덕준 전 레인콤 대표(69)는 2000년대 초반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를 내놓으며 세계시장을 휩쓸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세계 최대 가전쇼(CES)에서 최고 혁신 제품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아이리버는 미국 애플이 2003년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소형화해 내놓...

  • 커버스토리

    수많은 '붉은 깃발'에도 기술은 진화의 길을 걸었다

    패러다임(paradigm)은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1962)에서 처음 언급된 용어다.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규정하는 인식 체계인 패러다임이 바뀌면 생활이나 생각의 방식이 변한다. 때로는 과거의 것들이 부정되고, 새로운 것들이 뉴 노멀(새 표준)이 된다. 과학이나 기술, 철학 등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이다. 스마트폰은 세상을 바꿔놓은 기술의 결정체다. 스마트폰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확연히 다르다. 인류의 ...

  • 숫자로 읽는 세상

    한국 출산율 6년째 OECD 꼴찌…2018년 기준 0.98명에 불과

    작년 국내 출생아 수가 30만 명을 겨우 넘기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30만 명 선마저 붕괴되면서 출생아 감소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출생통계와 6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작년 출생아 수는 30만2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만4100명) 감소했다.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작년 합계출산율 역시 사상 최저치인 0.92명으로 집계됐...

  • 숫자로 읽는 세상

    빚더미에 깔린 선진국…2차대전 후 '최악 부채'

    올 들어 선진국의 부채가 크게 불어나 2차 세계대전 직후보다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재정 지출이 대폭 증가한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선진국의 부채 비율이 128.2%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에 세운 기록(124.1%)을 갈아...

  • 숫자로 읽는 세상

    경기 악화에도 급증하는 세 부담…증가속도 OECD 4배

    납세자 조세부담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으로 법인세 부담이 증가한 데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도 늘어난 여파다. 조세에 더해 공적연금과 사회보험 납부액까지 반영한 국민부담률은 3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달 27일 발간한 ‘2020 조세수첩’에 따르면 지난해 조세부담률은 20.0%였다. 역대 최고였던 201...

  • 경제 기타

    거대제국 유지하기 위한 법전…사유재산 보호로 상업·무역의 발전 이끌었다

    함무라비는 기원전 18세기, 즉 지금으로부터 약 3800년 전에 살았던 바빌로니아의 왕이다. 바빌로니아는 오늘날 이란, 이라크 지역에 위치했는데 그는 여기에서 강력하고 중앙집권적인 제국을 만들었다. 가도와 운하를 정비하고 수도 바빌론을 중심으로 달력, 언어, 종교를 통일하는 등 거대한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하지만 함무라비가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것은 그의 제국보다는 그가 남긴 법전 덕분이다. 함무라비 법전의 절반은 경제 관...

  • 시사 이슈 찬반토론

    내년에도 초슈퍼예산…줄여야 할까

    [찬성] 3년째 '초슈퍼 예산' 바람직하지 않아 내리 3년 ‘초(超)슈퍼 예산’이 계속되면서 나라살림에 어두운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3년 연속 증가율이 8%를 넘는 팽창 예산인데, 나라살림의 기본이 되는 경제성장률과 비교해보면 괴리가 너무 크다. 경제가 나빠 세금도 걷히지 않는데 지출은 오히려 크게 늘리니 2년째 총지출 규모가 총수입을 넘는 적자다. 방역·경제 모두 전시(戰時) 상황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