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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신문에선 왜 숫자에 쉼표를 안 찍을까

    지난 10월은 노벨상의 계절이었다. 2023년 노벨물리학상은 ‘아토초의 세계’를 연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이름도 생소한 ‘아토초’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아토초는 100경분의 1초를 말한다. ‘100경분의 1’이라니, 감이 잡히지 않는다. 우리가 엄청나게 빠른 것을 ‘순식간’이나 ‘찰나지간’ 또는 ‘눈 깜짝할 사이&rs...

  • 생글기자

    어려운 길 택한 신화속 테세우스에게 배울 점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은 사람이라면 고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테세우스가 아이게우스를 만나기 위해 위험한 육로를 지나며 6개의 과업을 수행한 이야기는 특히 유명하다. 식인 멧돼지, 곤봉 악당, 엘레우시스의 왕 등 약자를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던 6명의 악당을 물리친 이야기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된다. 그런데 이 전설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사실이 있다. 바로 테세우스...

  • 과학과 놀자

    몇 달간 생존 '불멸의 세포'…의학의 역사 바꿔

    과학과 의학의 역사를 바꿔놓은 '불멸의 세포'가 있다. 최초로 배양에 성공한 이 인간 세포는 70년간 전 세계 실험실에서 배양되며 11만 건 이상의 과학 논문, 1만 건 이상의 특허, 3건의 노벨상 수상에 기여했다. 이 세포 덕분에 소아마비 백신과 코로나19 백신,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에 대한 지식을 얻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세포는 우주로도 보내져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 생글기자

    유명무실 주민참여예산제 개선해보자

    정치 공부를 하다가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2015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노숙자들이 주민참여예산제를 활용해 정부로부터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얻어낸 사례가 눈에 띄었다. 노숙자들이 한데 뭉쳐서 아파트 입주권을 얻어냈으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1989년 당시 포르투알레그리시는 주민참여예산제가 도입된 지 25년이나 지났지만, 마약에 중독된 노숙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그들의 처지는 더욱 ...

  • 영어 이야기

    A와 B가 짝을 이루다 'pair A with B'

    SK Hynix said it has started commercialization of its newest LPDDR5T (low power double data rate 5 turbo), the industry’s fastest mobile DRAM chip, developed in January of this year. The mobile chip has proven compatible with Qualcomm’s ...

  •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극

    822호 생글생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커버스토리 주제로 다뤘다. 성경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된 팔레스타인이 유혈 사태를 반복하는 비극의 땅이 된 역사적 배경과 국제정치학적 맥락을 살펴봤다. 시사이슈 찬반토론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하는지를 따져봤다.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금리가 더 오르면 한계 기업과 서민에게 큰 부담이 ...

  • 커버스토리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의 비극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구약성경의 한 구절입니다. 모세가 이집트(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유대인을 이끌고 새로운 땅을 찾아나서는 대목이죠. 그들이 갔다는 가나안은 지중해 남동쪽 연안, 팔레스타인 지역입니다. 성경에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지만 지금 이곳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대립과 충돌, 갈등과 분노가...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분노와 방황 속에서도 사랑을 갈망하는 여인

    저메이카 킨케이드는 1949년 5월 25일 서인도제도의 안티과섬에서 태어났다. <루시>의 주인공 루시도 1949년 5월 25일생이다. 소설은 작가의 경험이 요소요소에 녹아들기 마련인데, 책장을 조금만 넘기면 루시가 곧 저메이카 킨케이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루시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고난은 위장된 축복”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킨케이드가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루시>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