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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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경제신문 만한 교재 없어요"…고려대 이국헌 교수 '한경수업'
“A38면의 칼럼 ‘통신당국의 괴이한 경쟁론’을 볼까요. 이동통신 기본요금은 경쟁에 맡기면서 나머지 요금과 단말기 보조금은 경쟁에 맡길 수 없다는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한 글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쟁은 효율을 높이는데, 이런 ‘사이비 경쟁’은 어떤 부작용을 초래할지 생각해봅시다.”지난 3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LG포스코경영관. 수업을 듣던 학생 90여명이 일제히 한국경제신문을 펼쳤다. 이 학교 이국헌 교수(경제학과)의 경제학원론 강의 시간이다. 이 교수는 교과서 외에 1주일에 한 번씩 한국경제신문의 기사와 칼럼 3~4개를 선정해 각 이슈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하고 학생들의 토론을 유도한다.그는 “학기 초에는 학생들이 경제신문을 병행하는 수업을 낯설어하지만 교과 진도가 나가면서 경제용어와 자주 등장하는 경제이슈에 익숙해지고 나면 재미를 느끼고 수업도 활기를 띤다”며 NIE(신문을 활용한 교육)의 장점을 소개했다. 올 1학기에는 중앙은행의 발권력 논쟁과 정책금융 개혁, 중소기업 중심 산업구조의 실업해결 효과, 주식·외환 거래시간 연장, 구글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사업 육성 등 이슈를 한경 기사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토론했다.외환은행에서 30년 가까이 금융 실무를 한 이 교수는 2002년 첫 강의를 맡은 뒤 줄곧 경제신문을 수업 부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이론이 현실 경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문제점이나 부작용은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데에는 경제신문만한 교재가 없다고 생각해 15년째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올 1학기 학생들이 가장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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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길잡이 기타
1회 시험 주요 문제&해설(上)
금융NCS1종 시험에 어떤 문제 나왔나?한국경제신문 금융NCS시험위원회는 금융NCS 시험 준비생을 위해 지난 4일 시행된 제1회 금융NCS1종 시험 문제 중 일부 문항을 생글에 소개합니다. 금융NCS1종 시험은 NCS의 취지에 따라 은행의 영업 직무 수행 능력을 검증합니다. 은행 영업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영업 기술(기능)도 테스트합니다. 1회 시험에 기술 관련 중심으로 몇 문항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금융1종 시험의 5개 영역 중에서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은 이번 호에 싣고 PB영업 외환무역영업 문항은 다음 호에 싣습니다. 금융NCS 시험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5개 영역 중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등으로 구성된 파트 A에만 응시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NCS 2회 시험은 오는 11월 시행됩니다.창구사무[문항] 고객이 신규로 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실명확인증표를 제시하였다. 다음 중 실명확인증표를 잘못 제시한 경우는?① 김길자:운전면허증을 제시했다.② M. Poter:여권을 제시했다.③ (주)한경:법인등기부등본을 제시했다.④ 개인사업자 홍길동:운전면허증을 제시했다.[해설] 창구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입지급거래의 실무 능력을 묻는 문항이다. 실명확인증표는 주민등록증 등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에서 정하고 있는 본인확인 증서를 말한다. (주)한경은 법인이므로 실명확인증표로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다.정답 ③[문항] 다음은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이다. 옳지 않은 것으로만 짝지어진 것은?가. 정기적금은 목돈을 일시 예치하는 상품으로 저축성이 강한 상품이다.나. 정기예금은 목돈 마련을 위해 매월 일정금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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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길잡이 기타
(8) 기업 재무분석
지난 호에서는 은행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 BIS(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 자기자본비율에 대하여 알아 보았다. 대출의 주체인 은행의 건전성 지표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우리가 돈을 맡기는 은행의 안전성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을 것이다. 은행은 불특정 다수의 예금주로부터 받은 돈으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해주는 금융기관이다. 대출자금이 정상적으로 회수되지 않으면 은행 부실로 연결된다. 은행은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적정한 수익성을 추구해야 적정이자마진(NIM)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에 대출해줄 때 재무분석을 꼼꼼하게 해야 하는 이유다.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상태나 경영성과, 현금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주요 재무제표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주석 등이 있다. 재무상태표(B/S)는 일정 시점의 기업 재산상태를 나타낸 자료다. 손익계산서(P/L)는 기업에서 일정기간 동안 낸 성과 자료다. 현금흐름표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에 대한 변동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자본변동표는 기업의 밑바탕 격인 자본에 대한 변동내역(감자, 증자 등)을 나타낸다.▶왜 재무비율인가?기업의 재무건정성이나 성과분석을 할 때 재무제표 단 하나의 항목으로만 비교한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A기업의 당기순이익이 10억원, 자기자본이 100억원이라고 가정해보자. B기업의 당기순이익은 50억원, 자기자본이 1000억원이라고 하자. 당기순이익 규모만 보면 10억원인 A기업이 50억원인 B기업보다 경영성과가 못하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절대 규모로는 B기업이 높은 상황이지만 각 기업의 자기자본을 고려하면 B기업의 경영성과가 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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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화폐단위의 변경은 꼭 필요할까?
오래된 장롱이나 서랍장을 정리하다보면 눈에 익지 않은 오래된 동전이나 지폐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세월이 지난 화폐를 보면, 시대에 따라 그 모양뿐만 아니라 금액을 나타내는 단위 또한 변화해왔음을 알 수 있다. 화폐는 시대 및 국가별 상황에 따라 정책적 차원에서 새로운 형태로 변환되곤 한다. 이처럼 정책적 혹은 경제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화폐의 유통을 중지시키고, 새로운 화폐로 교환하는 조치를 '화폐개혁'이라고 하는데, 국가는 화폐개혁을 통해 화폐 가치를 조절하곤 한다.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05년, 1950년, 1953년, 1962년 4차례에 걸쳐 화폐개혁이 시행되었다. 1905년의 화폐개혁은 ‘화폐정리사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일본이 조선에 대한 경제침탈을 목적으로 시행한 화폐개혁이기에 우리나라가 자주적 의지로 실시한 화폐개혁은 3차례로 볼 수 있다.1950년의 화폐개혁은 한국전쟁 중 시행되었다. 당시 한국은 전쟁 중 불법으로 발행된 화폐가 남발되고 있었고, 북한화폐도 유통되던 상황이기에 경제를 교란시키는 요인들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당시 상용되고 있던 조선은행권 유통을 금지하고 이를 한국은행권으로 등가교환하는 정책을 시행했다.1953년의 화폐개혁은 인플레이션을 수습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후 막대한 전쟁비용 지출 등의 이유로 통화가 남발되어 문제가 되었다. 전쟁으로 인해 생산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거액의 군사비가 지출되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었다. 이에 따라 1953년 2월 17일부터 통화단위를 100분의 1로 절하하고 화폐호칭을 원(圓)에서 환()으로 변경하는 통화정책을 시행했다. 이후 한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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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길잡이 기타
금융NCS1종 기업영업 테스트
[문제1] 다음 중 재무제표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① 기업의 활동은 재무제표를 통해 집계 및 요약된다.② 외부이용자는 재무제표를 통하여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순위를 결정한다.③ 재무제표를 통하여 기업의 질적 정보도 알 수 있다.④ 재무제표에는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등이 포함된다.[해설] 재무제표는 기업의 양적정보는 제공하지만 질적정보(제품, CEO가치관, 사업방향 등)는 제공하지 않는다.정답 ③[문제2] 재무제표를 통하여 알 수 있는 정보를 설명한 것 중 틀린 내용은?① 재무상태표 : 일정시점의 기업의 전체적인 상태(자산, 부채, 자본)를 나타낸다.② 손익계산서 : 일정기간에 발생한 수익과 비용을 나타낸다.③ 주석 : 투자자들이 해당 회사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한 설명이다.④ 자본변동표 : 기업의 현금흐름 변동내역을 나타낸다.[해설] 기업의 현금흐름 변동내역을 나타내는 것은 ‘현금흐름표’이며, ‘자본의 변동표’는 자본의 크기나 증감을 나타낸다.정답 ④[문제3] 다음표를 보고 해당기업을 분석한 내용으로 옳은 것은?① B자동차가 A자동차보다 유동성이 우수하다② A자동차와 B자동차는 단기채무 상환능력이 높다.③ 두 기업 모두 부채보다는 자기자본이 크다.④ 두회사 모두 단기채무 상환능력이 낮으므로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해설] A자동차가 B자동차보다 유동성이 우수하다. 두 기업 모두 단기채무 상환능력 100% 이하다. 두 기업 모두 부채가 자기자본보다 크다.정답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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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고교생들이 읽을만한 경제·경영 서적, '경제학자의 생각법' '자본주의와 자유'…
책은 인생의 스승이다. 인류의 빛나는 지혜와 사상, 그리고 지식이 담긴 책은 내 삶의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 책이나 무턱대고 읽다간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 위험이 있다. 그래서 책도 ‘가려서’ 읽어야 한다. 특히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층이라면 ‘올바른 책 읽기’와 함께 ‘올바른 책 고르기’가 중요하다. 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관이다. 극단적인 주장을 담은 책들은 사고(思考)와 가치관의 왜곡을 낳고 결국 삶을 망가뜨린다. 경제·경영 분야에서 청소년들에게 권할 만한 책을 소개한다.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 토드 부크홀츠)인간의 경제활동을 연구하는 경제학은 왜 매력적일까? 그건 인간과 사회를 보는 눈(세계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이라면 쟁쟁한 경제학자들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300년 경제학 역사를 이끌어온 거장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애덤 스미스, 앨프래드 마셜에서부터 케인스까지 경제학을 이끌어온 장인들의 아이디어를 날카로운 분석과 풍부한 해설로 쉽게 접할 수 있다.경제 사상사 여행 (민경국)애덤 스미스, 맨더빌, 하이에크, 리카도, 슘페터, 새뮤얼슨…. 51명의 경제학 거장들이 만들어낸 사상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민경구 강원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이들이 제시한 사상의 핵심 내용, 그 사상이 등장하게 된 배경 그리고 그들이 현실에 미친 영향을 상세하게 밝힌다. 사고력과 통찰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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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세상에 공짜는 없다" 경제학자의 사고법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연구하는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라고 한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어떻게 하면 최대의 효율(효용이나 이익)을 거둘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경제학을 배우는 목적은 △현실의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합리적 선택의 기본원리를 익히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경제학자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까? 애덤 스미스 이래로 경제학자들의 사고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모든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얘기다. 이게 경제학적 사고의 출발점이다. 여기서 대가는 어떤 걸 선택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명시적 비용)뿐만 아니라 그걸 선택함으로써 포기한 것(암묵적 비용)까지 포함한다. 이른바 기회비용이다. 그레고리 맨큐 교수(하버드대 경제학)는 저서 《맨큐의 경제학》에서 ‘경제학의 10대 원리’를 정리해 놓았다. 그는 △합리적 판단은 한계적으로 이뤄진다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 △자유거래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한다 △한 나라의 생활수준은 그 나라의 생산능력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이 10대 원리가 경제학자들이 생각하는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라고 볼 수 있다.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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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에 숨은 경제원리
연말연시는 전 세계 어디서나 연말 연시 선물로 인해 최대의 쇼핑 시즌이다. 선물(膳物)의 선(膳)자는 제사를 위한 고기를 뜻한다고 한다. 제사 때 사용하는 고기는 가장 신선한 고기를 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고기를 선조들은 주변 사람, 친척,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어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선물은 감사와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는 오래된 방식이었다. 오늘날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기 위해 혹은 한 해 동안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혹은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연말연시는 언제나 선물을 산다.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목표는 한결같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선물에 크게 만족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즉, 투여 비용 대비 얻게 되는 효용이 극대화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경제학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목표와도 그 맥을 같이 한다.하지만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에 있어서 선물을 그리 합리적인 방식이 아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리 잘 안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직접 고르는 물건만큼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물한 물건을 다른 걸로 바꾸면 안 되냐는 소리까지 듣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경제학자인 조엘 왈드포겔 박사는 미국 예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했을 때 어떠한 만족을 느끼는지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해당 선물의 시장가치보다 10~33% 정도의 사중손실(死重損失·deadweight loss)을 느끼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