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경 금융NCS 가채점 결과
전체문항 공개…10일까지 이의신청
지난 4일 치러진 제1회 한경 금융NCS1종 응시자의 평균 점수는 500점 만점에 326.7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65.34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NCS1종은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PB영업, 외환영업 등 5개 과목으로 구성된다. 이들 과목 중에서 2개 과목(PB영업, 외환영업)이 적은 파트A 응시자의 평균은 300점 만점에 161.2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53.73점)으로 나타났다.전체문항 공개…10일까지 이의신청
금융NCS시험위원회는 1회 시험 성적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최종 성적은 수험생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오는 15일 확정될 예정이다. 한경 NCS위원회는 “1회 시험 문제와 정답을 공개해 달라”는 수험생의 요청에 따라 8~10일까지 홈페이지(fintest.or.kr)에 1회 문항을 모두 공개했다. 가채점에서 5개 과목을 모두 응시한 1종의 영역별 평균 점수를 보면 창구사무 76.5점, 기업영업 58.6점, 카드영업 64.3점, PB영업 73.5점, 외환무역영업 53.8점으로 나왔다. 파트A는 창구사무 62.6점, 기업영업 46.6점, 카드영업 51.9점이었다.
지식·실무형 문항 골고루 출제
금융NCS(국가직무능력표준)1종시험 응시자들은 “NCS 기반의 첫 시험이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창구영업, 기업영업, 카드영업 영역으로 구성된 파트A 수험생들은 “이론과 실무가 적절하게 안배돼 제한시간 안에 모두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트A 영역에다 PB영업과 외환업무 영역이 더해진 1종시험 응시자들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고 했다.
서울 건국대 고사장에서 만난 이지윤 씨(30)는 “금융회사 인턴 경험이 있는데 실무를 잘 반영한 문제가 많았다”며 “출제 경향이 파악돼 오는 11월 시험에서는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민 씨(25)는 “암기식 문제는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며 “실무 지식과 소양을 묻는 문제를 더 많이 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병덕 씨(창원대 금융보험학과 4년)는 “외환 문항이 좀 더 실무를 묻는 유형으로 출제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외환 문제가 어려워야 파트A 영역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학생들 “어렵지 않았다”
이날 고사장에선 특성화 고교 응시생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서울여상 국제통상과와 금융정보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소영, 윤혜림, 김경미, 이소민, 김수경 학생은 “카드 문제가 실무를 묻는 문제로 구성돼 있어 풀 만했다”며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청주여상 학생 16명은 한꺼번에 시험에 응시했다. 학생과 함께 상경한 김채완 교사는 “NCS가 도입됐지만 참고할 만한 시험이 없어 첫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60문항을 제한시간인 70분 내에 모두 풀 수 있었다고 했다. 직접 시험을 치른 이시연 군산여상 교사는 “NCS와 관련한 자료가 거의 없는 게 학교 현장의 현실”이라며 “파트A는 적정 난도를 지켰다고 생각하지만 1종 영역은 조금 더 어렵게 출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 UCLA에 재학 중인 이정현 씨는 “군복무 중인데 한경 NCS금융시험을 경험하고 싶었다”며 “또 하나의 스펙이 아니라 금융실무 지식과 소양을 키우게 하는 시험으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정보고는 2~3학년 학생 23명이 응시했다. 학생들은 난도가 중상 정도였다고 밝혔다. 안산디자인문화고 3학년 김소영 양은 “은행에 취업하기 위해 시험을 준비했다”며 “방과 후 두 시간씩 공부했는데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전신일여고 학생 30명도 단체로 응시했다. 금융NCS는 테샛과 달리 실무 중심의 지식을 묻는 시험이어서 다소 어려웠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문의 (02)360-4051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