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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인공지능 시대, 발명 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사람의 지능과 한계를 뛰어넘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미래에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 청소년은 과연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확실한 것은 이제는 문제를 푸는 공부가 쓸모를 다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처리를 하는 AI와 경쟁하는 것은 갈수록 무의미해질 것이다.그렇다면 정말 우리가 해야 할 공부는 무엇일까. 나는 ‘발명 교육’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발명이란 자신의 주변과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상식을 뒤집어 생각해보는 데서 출발한다.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거나 개선할 생각을 못 했지만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찾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인만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이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질문’, 즉 ‘문제 만들기’다. ‘왜 인간은 하늘을 날지 못할까?’ ‘왜 다른 이동수단은 여러 번 사용하면서 로켓은 한 번만 사용할까?’, ‘왜 휠체어 사용자는 버스를 타기 힘들어야 할까?’ 같은 질문을 해야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이런 ‘질문’만큼은 인간이 AI보다 앞선다. 사람은 AI가 모르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타인의 불편에 공감하는 감정을 갖고 있다. 더 나은 것으로 바꿔가려는 욕망도 있다.지금까지 이런 질문들은 특이한 생각을 한다고 여겨지는 몇몇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문제를 푸는 사람의 자리는 AI로 거의 다 채워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주변에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고민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보면 어떨까? 대한민국의 미래도

  • 경제 기타

    위험한 착각…선진국보다 부채비율 낮으니 괜찮다?

    “국가채무 1100조 원 넘었다.” “국가부채 2300조 원으로 사상 최대.” 언론에 종종 나오는 기사 제목이다. 나랏빚이 언제는 1000조 원이라고 했다가 또 언제는 2000조 원이 넘었다고 한다. 사용하는 용어도 국가채무였다가, 국가부채였다가 오락가락한다. 어쨌거나 나랏빚 문제가 심각하기는 한가 본데, 그래서 그게 얼마나 된다는 것일까. 나랏빚을 가리키는 정확한 용어는 무엇일까.국가채무부터 국가 부채까지정부가 진 빚은 포함하는 범위에 따라 네 가지로 나뉜다. 영어로는 D(Debt)1~4라고 한다. D1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직접적인 상환 의무가 있는 돈을 말한다. 가장 좁은 의미의 나랏빚이다. 국가채무는 D1을 뜻하는 용어다. D2는 D1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빚을 합친 것으로 ‘일반정부 부채’라고 한다. 국제 비교에 주로 사용하는 기준이 D2다.정부가 지급 보증하는 공기업 부채도 국가 부채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이를 반영한 ‘공공부문 부채’가 D3다. D3에 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 공적연금 충당 부채까지 합쳐 D4라고 하기도 한다. 정부 결산 재무제표에 부채로 잡히는 가장 넓은 의미의 나랏빚이다. “국가부채가 2000조 원이 넘었다”고 할 때 국가부채는 D4를 가리킨다. D3와 D4는 발표하는 나라가 많지 않아 국제 비교에는 잘 활용되지 않는다.2022년 기준 한국의 D1은 1067조4000억 원, D2는 1157조2000억 원, D3는 1588조7000억 원이었다. D4는 2326조2000억 원으로 같은 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2161조8000억 원보다 컸다.한국 국가부채가 더 위험한 이유한국의 국가부채 규모를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흔히 범하는 실수가 있다. 선진국 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 키워드 시사경제

    아파트형 공장…부동산 경기 식자 애물단지로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고양시 향동의 한 지식산업센터. 입주를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전체의 60%가량이 임차인을 찾지 못한 채 공실(空室)로 남아 있다. 2021년 분양 당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한때는 웃돈까지 붙어 거래됐지만, 지금은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오고 있다.준공을 앞둔 인근의 다른 지식산업센터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분양가에서 수천만 원을 깎은 분양권 급매물을 쉽게 볼 수 있다.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지식산업센터를 두 개나 분양받았다는 A씨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했고 매물로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며 “대출이자에 관리비까지 부담하느라 너무 힘들다”고 했다.우후죽순 분양 후폭풍… 곳곳에 공실·경매부동산 호황기 인기 투자처로 주목받던 지식산업센터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란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업 등의 사업장과 그 지원 시설 등이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건물을 가리킨다. 과거에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건물 형태다. 저금리에 집값이 폭등하던 시절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와 같은 주택에 집중되자 투자자 사이에서 대체재 격으로 인기를 모았다. 주택과 달리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피할 수 있고, 분양가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공장과 달리 건축면적을 제한하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도 적용받지 않아 부동산 활황을 타고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분양됐다.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는 1529곳(설립 승인 기준)으로, 2020년 4월(1167곳) 이후 362곳 늘었다. 공급이 과도하게

  • 시사·교양 기타

    돈이란 무엇일까

    주니어 생글생글 제100호 커버 스토리 주제는 돈입니다. 돈의 세 가지 기능을 알아보고 돈에 대해 어떤 태도와 습관을 지녀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입니다.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 축구선수로 성장하기까지의 숨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창간 2주년을 맞아 특별히 영문판을 발행했습니다. 이솝우화에 담긴 경제 원리를 영어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학습 길잡이 기타

    선택의 고민에 빠졌을 땐 부등식 활용해 보세요

    방정식과 부등식은 어떤 의미를 지니며, 왜 중요한 걸까요? 이 질문은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떠오르는 의문이다. 하지만 수학이 현실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인지하면 이 의문들은 곧 사라지게 된다.지난 칼럼에서 현실의 문제들은 방정식으로 표현되는 예를 설명했다. 건물 벽의 두께, 다리의 두께, 방음재의 효과 등 많은 것이 수학적 개념이 포함된 방정식으로 표현된다. 그렇다면 부등식은 왜 배워야 할까? 부등식의 개념을 언제부터 사용했는지부터 알아보자.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세계 곳곳에서 부등식의 개념을 사용했다. 하지만 등식과 부등식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피타고라스 정리는 직각삼각형 세 변의 관계에 관한 방정식이다.a, b, c가 세 변의 길이라고 할 때, a²+b²=c²이다. 이를 활용한 부등식 a²+b²≥c²은 ∠C90 를 판별할 수 있는 식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부등식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고대부터 부등식의 개념은 사용했지만 부등식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부등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언제부터일까? 17세기 르네상스 시대에는 과학의 황금기가 도래하면서 현실적이고 실험적인 태도가 강조되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요하네스 케플러는 천체의 관찰을 통해 지구 중심주의를 부정하고, 행성의 운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부등식 개념을 활용했다. 인쇄술의 발전으로 책을 만들기 위해 여러 수학적 기호가 등장했다. 부등식의 기호가 처음 도입된 것은 17세기 말, 18세기 초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수학자 윌리엄 오트레드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활동했으며, 그의 주요 저

  • 사진으로 보는 세상

    평안과 만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대구시 무형문화재 날뫼북춤보존회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갑진년(甲辰年) 새해 시민들의 평안과 만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음력 정초와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지신밟기는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세시풍속이다.  뉴스1 

  • 대학 생글이 통신

    입학사정관 눈으로 학생부 미비점 파악해야

    저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중앙대에 합격했습니다. 저처럼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 새학기를 들어가기 전, 꼭 했으면 하는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쯤이면 자신의 학생부 방향을 잡았겠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학생도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으니 용기를 가지세요.먼저 ‘자신의 학생부 완벽 이해하기’입니다. 이를 위해 1학년과 2학년 때의 진로 활동, 자율 활동, 동아리와 과목 세특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그러면 그동안 간과했던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시선입니다. 내가 대학의 입학사정관이라 생각하고 ‘학생1’의 서류를 평가하는 것이죠. 그러면 자신의 학생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느 부분을 고3 때 더 연계할 수 있을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내 학생부’가 되는 겁니다.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면 앞으로 어떤 과목에서 무슨 활동으로 보완해나갈지, 잘한 부분은 어떻게 더 연계해나갈지 고민해보세요.두 번째는 남은 기간을 위한 ‘학생부 로드맵 짜기’입니다.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과목별로 어떤 내용을 세특에 기입하면 좋을지 구상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시사 이슈들을 미리 찾아보거나, 3학년 학생부에 기입하면 좋을 책을 찾아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1학년 때는 사회계열로, 2학년 때는 행정학과 정책학의 내용으로 학생부를 채웠습니다. 3학년이 되기 전에 학생부를 분석한 결과, 탐구 주제와 내용들이 방대한 느낌을 받아 ‘지방자치행정’이라

  • 숫자로 읽는 세상

    무전공 학과 늘린다지만, 이탈률 두 배 높아

    올해부터 대학 무전공 선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대학에서 모집한 무전공 학과 학생들의 이탈률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대학별 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세대 인문자연통합 무전공 학과인 글로벌 인재학부에서 2022년 중도 이탈한 학생 비율은 총 6.2%로, 전체 학과의 평균 중도 탈락률(3.0%)보다 2배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도 이탈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고려대의 인문자연통합 무전공 학과인 자유전공학부도 2022년 이탈률이 5.8%로, 학교 평균(3.4%)보다 높았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학교 전체 평균(1.9%)과 비슷한 1.8%로 나타났다.인문자연 통합 외에 자연계·인문계 등 계열별 무전공도 이탈률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 인문계열의 무전공 학과 중도 탈락률은 4.9%로, 전체 평균(1.9%)보다 2.6배 높았다.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ISE) 중도 탈락률은 15.6%로, 전체 평균(3.0%)의 5배를 넘었다.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는 7.8%,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는 4.8% 등이었다.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무전공 학과의 중도 탈락률은 전체 평균(3.2%)보다 4.4배 높은 14.2%였다. 다른 계열도 비슷했다. 공학계열 무전공 학과는 12.4%, 인문과학계열은 6.3%, 사회과학계열은 6.1%였다. 서강대도 인문학부 무전공 학과는 14.0%, 사회과학부는 10.3% 등으로 이 역시 평균(3.7%)의 3~4배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입학 후 원하는 학과에 배정되지 않으면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무전공으로 선발하